산청군 “영농부산물 태우지 말고 파쇄하세요”
산청군 “영농부산물 태우지 말고 파쇄하세요”
  • 양성범기자
  • 승인 2023.12.07 17:11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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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쇄 서비스 추진…산불예방·비용절감·퇴비활용
▲ 산청군은 산불 등 화재 위험 요소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영농부산물파쇄 사업을 시행 중이다. /산청군
산청군이 불법 소각으로 발생하는 산불 등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7일 산청군에 따르면 수확이 끝나고 발생하는 영농부산물은 해마다 처리해야 하는 농민들의 과제다.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의 경우 파쇄기 활용 어려움과 번거로운 해체작업으로 불법 소각이라는 편법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불법 소각의 경우 산불 등 화재로 번질 우려가 커 근절해야 한다.

이에 따라 산청군은 산불 등 화재 위험 요소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영농부산물파쇄 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 사업은 깻대, 고춧대, 콩대 등 영농활동 후 발생하는 부산물을 대신 파쇄해 준다.

지난달부터 읍면사무소에서 실시한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신청한 농가에 파쇄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농민들이 파쇄기를 직접 운반해야하는 수고를 덜기 위해 산불진화대 인력을 투입해 화물차량에 파쇄기를 싣고 농가에 직접 찾아가 파쇄를 실시하고 있다.

산청군은 이번 사업으로 농민들이 영농부산물을 처리하는 비용과 일손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잘게 잘린 영농부산물은 밭이나 논에 뿌려 퇴비로 활용되는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산청군은 본격적으로 영농 활동이 시작되는 내년 3월 전까지 영농부산물 파쇄 서비스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를 시작으로 해마다 사업을 실시해 농민들이 영농부산물을 태우지 않고 파쇄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정착시켜나가 산불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산불은 초동 진화도 중요하지만 사전원인을 차단하는 게 최우선이다”며 “청정 산림을 보존하고 대형 산불을 예방할 수 있는 이번 사업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 바란다”고 말했다. 양성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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