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여성의 섬세함으로 3D프린팅 기술에 관심을
아침을 열며-여성의 섬세함으로 3D프린팅 기술에 관심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2.13 17:3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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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순천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학과 교수
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순천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학과 교수-여성의 섬세함으로 3D프린팅 기술에 관심을

예전에는 여성들이 기술 분야에 종사한다고 하면 대부분 사무직계열, 디자인계열, 예술을 접목한 분야를 선호했었고 지금도 이 분야에서 종사를 희망하는 분들이 많으나 기술을 배웠어도 취업하기가 쉽지 않았으며 이는 자리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가 몸 담고 있는 기계 직종을 세분해서 나눠 보면 설계, 가공, 정비, 공무, 용접, 기계설비 분야 등이 있는데 예전에는 가공에서 CNC 조작 분야에 여성들이 많이 있었으나 안전이나 교대근무 등의 사유로 이직이 많아 현재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그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섬세한 특징을 갖고 있는 여성의 장점이 발휘될 수 있는 기계 분야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 필자는 모델링 기술과 제품 제작(가공이 아닌 쌓으면서 모형을 만드는 3D프린팅) 기술이 연계된 기술을 추천하고자 한다.

필자가 몸 담고 있는 폴리텍대학 순천캠퍼스에서는 작년부터 개설해서 현재와 내년에도 개설 예정인 여성 3개월 3D프린터 기술 교육 과정에 입학해서 참여하는 중년여성들의 열의와 참여도가 대단하여 3D 프린트 운용기능사 필기와 실기 합격률도 높고 하고자 하는 열정과 여성의 섬세함을 발휘하여 제품을 잘 만들어 내고 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이 기술만 가지고는 바로 산업현장의 취업은 어려운 부분이 있으므로 이 바탕 위에 한 단계 더 높은 기술인 설계 기술의 기본이 되는 전산응용 기계제도 등의 기술에 꾸준하게 도전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기회는 준비된 자만이 있는 것이고 꾸준하게 관심과 노력으로 정진한다면 좋은 결실은 찾아올 것으로 필자는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 분야에 관심은 있으나 망설이고 있을 분들을 위하여 여성의 섬세함으로 제품을 모델링 해서 제작하는 3D프린팅 기술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될 수 있도록 중요 특징을 알려드려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3D프린터를 이용해서 출력하기 위해서는 먼저 3D모델링 데이터를 준비해야 하고, 3D프린터에서 사용되는 3D모델링 파일로는 STL, AMF, OBJ, 3mf, ply가 주로 사용된다. 또한 모델링 하지 않고 기존 제품을 3D프린팅 할 때는 3D 스캐너를 이용해서 물체를 인식시킨 후 프린팅이 가능한 파일을 만들어야 한다. 3D 스캐너란? 3차원 제품을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3차원 파일로 변환해 주는 장치이며 접촉식과 비접촉식으로 나눌 수 있으며 스캔 데이터를 활용하여 역 설계가 가능하고 3D 파일 생성이 가능하며 접촉식 3D 스캐너는 주로 터치 프로브를 이용해서 측정하며 3차원 측정기 또는 CMM이라고도 부른다. 비접촉식 3D 스캐너는 주로 레이저 또는 광학식을 이용해서 스캔한다. 스캐너 사용방식에 따라 고정형과 핸드헬드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레이저 방식 스캐너는 TOF와 삼각측량으로 나뉜다. TOF 방식은 펄스 레이저를 사용하며 레이저의 펄스가 레이저 헤드를 출발해서 측정 대상을 찾아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서 거리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3개월 정도의 교육과정에서는 Auto CAD, 인벤터 모델링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3D 모델링을 하고 설치되어 있는 3D프린터 장비를 사용해서 제한된 시간 안에 두 개의 부품이 조립 운동하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기술을 습득한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기존 제품을 3D 스캐너를 활용해서 제품을 스캔해서 3D프린팅 하는 기술은 한 단계 높은 기술이지만 모델링 하여 제품을 만드는 기술은 모델링 하는 감각만 있으면 이 분야에 처음 접하는 여성분들도 충분히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므로 여성의 섬세함으로 이 분야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소 전문용어가 언급되었지만, 부담 없이 읽고 작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아침을 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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