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는 장점이 많은 교차로 통행 방식이다.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 비해 대기 지체 시간이 짧은 것은 물론 교차로 회전을 위해 진입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어 교통사고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다. 차량의 공회전이 감소돼 에너지가 절약되고 대기질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교통량이 적은 지역에서 매우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유다.
실제 경남경찰청이 일반교차로에서 회전교차로로 변경한 도내 23곳의 교차로를 대상으로 2012년부터 올해 사이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피해를 교차로 설치 전후 동일한 시기를 비교한 결과 도내 23곳의 회전교차로에서 2건의 중상 사고가 발생해 일반교차로일 때 21건보다 큰 폭(90.5%) 감소했다. 경상 사고도 회전교차로 13건으로, 일반교차로 40건보다 훨씬 줄었다.
경남에는 전국 회전교차로 2216곳 중 271곳(12.2%)이 있어 경기남부권과 함께 전국 최다 회전교차로가 설치돼 있다. 경남경찰청은 도내 18개 시·군과 협업해 2018년부터 매년 회전교차로 26.5곳씩 설치했다. 2018년 13곳, 2019년 29곳, 2020년 26곳, 2021년 39곳, 2022년 31곳에 이어 올해 21곳을 추가했다.
경남경찰청은 앞으로도 시·군, 도로관리청과 적극 협의해 일반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변경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교통량이 많지 않고 혼잡하지 않은 군지역의 경우 회전교차로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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