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염원’ 합천군 양수발전소 유치 총력전
‘군민 염원’ 합천군 양수발전소 유치 총력전
  • 김상준기자
  • 승인 2023.12.26 18:31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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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민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 염원 결집…주민 84% 청원 동의
최적의 입지 조건 강조 등 홍보활동 사력…연계 관광상품 개발 계획
유치효과 지역발전지원금 825억원 이상 인구 유입 지역활성화 기대
합천군은 지난 6월 22일 군민체육관에서 김윤철 합천군수를 비롯한 조삼술 군의회 의장, 군의원, 기관·사회단체장, 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천군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범군민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합천군
합천군은 지난 6월 22일 군민체육관에서 김윤철 합천군수를 비롯한 조삼술 군의회 의장, 군의원, 기관·사회단체장, 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천군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범군민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합천군

합천군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및 경제 저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국책사업인 양수발전소 유치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역주민 수용성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설명회 및 간담회와 견학을 실시하는 등 주민들의 사업에 대한 이해도 증진과 우려 부분을 해소하며 유치 활동을 펼쳐왔다.


이러한 노력에 지역주민들은 지난해 연말 자발적인 주민투표를 통해 양수발전소 유치를 결정했으며 유치청원 동의서 서명운동 참여, 궐기대회 동참, 거리 유치홍보, 기관사회단체 릴레이 유치홍보 등을 통해 양수발전소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해 왔다.

합천군은 군민의 공감을 바탕으로 양수발전소 유치가 확정될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끊임없이 유치 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로 주민수용성, 부지의 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등 최적의 입지 조건을 내세우며 양수발전소 유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합천군 두무산 양수발전소 계획도. /합천군
합천군 두무산 양수발전소 계획도. /합천군

◆지역주민이 염원하는 양수발전소 유치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역주민 수용성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설명회 및 간담회와 견학을 실시하면서 주민들의 사업에 대한 이해도 증진과 우려 부분을 해소하며 양수발전소 유치 활동에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했다.

지난해 12월 양수발전소 유치에 대한 후보지역 묘산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해 찬성 72.90%의 주민 투표 결과를 근거로 후보지를 결정한 사례는 전국 지자체에서 가장 우수한 사례로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는 올해도 이어져 유치청원 동의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동의 서명률 83.98%를 기록하면서, 희망찬 미래의 합천을 위해 주민 모두가 동참한 가운데 힘차게 첫발을 내디뎠다.

합천 군민들의 양수발전소 유치에 대한 염원이 결집 되어 유치 홍보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등 민관이 연대해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유기적으로 협조하는 모습은 결국 사업 준비 단계부터 주민수용성이 적극 고려되면서 양수발전소 유치에 따른 지역갈등의 발생 요인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합천군 묘산면 주민들이 무주 양수발전소 견학을 다녀왔다. /합천군
합천군 묘산면 주민들이 무주 양수발전소 견학을 다녀왔다. /합천군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의원 및 직원 현장답사. /합천군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의원 및 직원 현장답사. /합천군

◆대규모 양수발전소 건설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합천
합천군은 합천댐의 수력발전소와 전국 최대 수상 태양광발전단지, 태양광발전소 등 관련 산업의 동반 성장으로 분산된 에너지원의 집적화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벨트 구축도 가능한 지역이다.

또한 지리적으로 호남지역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른 출력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적절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고, 지형적으로도 상부지는 양안 경사가 급하고 하상폭이 좁은 V자형 계곡, 하부지는 완만한 U자형 지형으로 900MW의 대규모 설비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 전형적인 댐 건설 지형에 해당된다.

그밖에 건설 예정지 내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이나 별도 관리지역, 자연환경보전지역이 없고 법정보호종이 서식하지 않는 등 환경의 적정성, 국토 균형발전 및 경제적 측면 또한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사업설명회. /합천군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사업설명회. /합천군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추진단 발대식. /합천군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추진단 발대식. /합천군

◆군민 모두가 양수발전소 유치추진 단원으로 활동
군민들은 사업설명회(27회, 1500명) 및 견학(35회, 1000명) 등을 통해 건설ㆍ운영 중인 지역주민과 발전소를 견학하면서 양수발전소에 대한 견문을 넓혀가며 유치 필요성 등이 간절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유치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건설 예정지와 관내 방방곡곡에는 유치 염원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었고, 상인들은 점포마다 유치 기원 배너을 붙이는 등 참신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유치 염원의 불씨를 뜨겁게 피우고 있다.

이러한 군민들의 염원을 집약해 상생과 협력을 통한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지난 6월에 지역주민과 사회단체 등의 자발적인 참여로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추진단을 출범했다.

이후 군민 700여명이 참여한 궐기대회에서는 두무산 양수발전소 경과보고 및 결의문 낭독 등 다양한 유치 염원의 구호를 외치며 지역발전과 희망찬 미래의 합천 건설을 위해 군민 모두가 하나되어 유치추진단원으로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나아가 관내 주요 사회단체(27개, 회원 1만5580여명)에서는 양수발전소 유치 지지선언과 함께 적극적인 참여를 이어오고 있으며, 전 읍·면에서는 양수발전소 거리 홍보를 통해 자체 제작한 홍보물(전단지 1만2000부, 리플릿 1만부)을 활용해 군민들에게 직접 전파하는 등 지역주민이 동참하는 양수발전소 유치추진단의 활동이 더할 나위 없이 빛을 발했다.

또한 관내에서 치러지는 각종 행사 때마다 홍보부스를 설치하여 두무산 양수발전소 사업설명 및 필요성,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인한 재생에너지의 중요성과 양수발전소의 원리와 역할 등을 알리며, 동참과 참여 유도를 위한 홍보 릴레이를(20회, 5000여명) 이어오며 양수발전소 유치에 힘을 보탰다.

합천군은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거리홍보활동을 펼쳤다. /합천군
합천군은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거리홍보활동을 펼쳤다. /합천군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 기대효과는 자그마치 900억원 이상 기대
합천군은 양수발전소가 유치되면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별지원사업비, 기본지원사업비, 사업자지원사업비 등을 포함한 약 825억원 이상의 지역발전 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해마다 12억원의 재산세, 지방소득세 등 장기적인 세수 확보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수발전소 건설 이후에는 한국수력원자력(주)와 협력사 관계자 이주, 지역민 130여명의 일자리 창출 등 인구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또한 양수발전소 주변지역 관광지 조성을 통해 새로운 지역관광산업 육성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라남도 무주군에 설치·운영 중인 양수발전소에서는 연간 홍보관 15만명, 와인동굴 20만명, 상부저수지 2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그 외 전국 대부분의 양수발전소가 관광지로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합천에서는 양수발전소 주변에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고 상부저수지의 경관을 활용한 관광명소화 및 터널을 활용한 상업시설 설치 등 발전소의 기능뿐만이 아니라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합천호, 오도산, 황매산, 가야산 등 자연환경과 해인사, 영상테마파크 등 문화관광자원 등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하고 체험 콘텐츠 발굴을 통해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큰 기대효과로는 양수발전소 유치로 인해 합천군의 생활인구 유입으로 지역소멸위기 극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양수발전소 건립으로 인해 지역밀착형 SOC 구축, 도로망 확충, 지역 커뮤니티 센터 등 지역발전 기반시설 구축과 주민의 환경 개선을 위한 인근 주민들에게는 복지, 문화생활, 장학금 지급 등 실질적 혜택과 마을기업 설립지원, 발전소 주변 주민숙원사업의 지속적인 실시로 지역과 상생 협력하는 체계도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양수발전소 후보지 결정까지 유치 총력전
정부에서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1.75GW(최대 2.1GW) 규모의 신규양수발전소 우선 사업자 2~3곳을 연내에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은 경남 합천군(900MW)·경북 영양군(1000MW), 한국중부발전은 경북 봉화군(500MW)·전남 구례군(500MW), 한국동서발전은 전남 곡성군(500MW), 한국남동발전은 충남 금산군(500MW) 등 4개 발전사, 6개 지자체가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합천군은 주민수용성, 부지의 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등 최적의 입지 조건을 내세우며 민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연 양수발전소 유치를 통해 지역소멸위기에 처한 합천군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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