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공부한 사람만이 진보한다
칼럼-공부한 사람만이 진보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2.26 18:4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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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공부한 사람만이 진보한다

우리 사회는 복잡하고, 혼란스러우며 갈등도 많다. 사람들은 재물이 많고 지위가 높으면 성공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좋고 나쁜 일은 많이 있다. 그보다는 시비 장단에서 벗어난, 본래 주인공의 삶을 살 때 평화롭고 자유스러운 삶이 된다. 모든 국민들이 지난 한 해 직장생활과 사업으로 고생 많았으며, 이제 2023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때가 되었다.

연말에 바쁠수록 몸과 마음과 일과 휴식을 잘 조절해 나가도록 하자. 인생의 목표는 성공의 고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새해에는 더욱 발전의 길을 걷기 위하여 건강 조절과 자기개발을 위한 노력으로 개인 심성을 활성화해 나가보자. 직장인들은 상사의 두터운 신임을 받도록 하고, 사업가는 고객의 신뢰 속에 개인적으로 호감 받는 관계를 유지하며. 공적, 사적, 관계가 모두 원만하도록 해나가자. 사업가들은 동종업계에서 봉급을 가장 많이 주는 사장님으로 우뚝 서보자.

인생사 9m를 파놓고 지쳐 포기하지 말고, 30cm를 더 파서 우물물을 퍼낼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보자. 자신을 너무 애지중지 아끼면 도전도 개발도, 진보도, 성공도 없다. 우리가 원하는 일들이 아무 노력 없이 쉽게 이루어진다면, 희망이 없어져서 무료하고, 무력하며, 허무감에 빠져버릴 것이다. 새해에는 틈나는 대로 공부를 하자. 공부하는 직원이 많은 회사와 공부한 개인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 나는 과연 자신을 위해 얼마나 공부를 하고 있나 돌이켜보자.

필자는 항상 정신 바짝 차리고 산다. 얄팍한 지식과 머리로만 익힌 것들을 설법과 칼럼을 통해, 대중들을 잘못된 길로 이끌지는 않았는지, 매일 자신과의 깊은 대화를 나누며 살고 있다.

능력도 부족하고, 지혜도 부족하지만,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 애쓰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메꾸기 위해 수시로 부처님 앞에 꿇어앉아, 깊은 참회 속에 모든 사람들이 보다 자유롭고, 안전하고, 건강하고, 행복하며, 자비와 지혜의 길로 나아가길 기도하면서, 유치원생도 나보다 더 나으면 그로부터 배우고, 80노인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그를 가르쳐주며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졸업과 동시에 책과 담쌓는 경우가 많다. 졸업 후 몇 년만 지나면, 있는 지식 다 빼먹고, 머리가 텅 비면서 말만 많아진다. 말이 많고 목소리 큰 사람은 속 좁은 사람들이다.

깊은 강물은 고요히 흐르고, 소리가 나지 않듯이, 마음이 넓고 깊은 사람은 알아도 모른 척 말수가 적다. 자기 분야의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은 굶어 죽긴 다 틀린 사람이고,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잘 먹고 살긴 다 틀린 사람이다. 우리는 오늘보다 내일, 올해보다 내년에 더욱 발전하고, 더 크게 성공하기 위하여 열심히 일을하며 살아간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지 않아서, 아는 게 고작 옛날 지식밖에 없다면, 어떻게 향상적인 삶이 되겠는가? 갑진년은 푸른 용의 해이다.

용은 변화무쌍하고, 신출귀몰하여 동해에 번쩍, 서해에 번쩍한 존재다. 세상에는 높고 낮은 신분의 사람들도 있고 부자도 있으며, 가난한 사람도 있고, 절망의 늪에 빠져 사는 사람도 있다.

미움과 원망으로 자신을 망치는 사람도 있고, 재물과 명예욕에 홀려 정신 못 차린 사람들도 있다. 오만하고 이기적이며 어리석은 사람은 아무리 열심히 일을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독서를 많이 하면 실력이 늘고, 자녀들이 본받고, 본인도 늠름해져서 당당하게 된다.

사람은 너나없이 큰 능력을 갖고 있기에 고단함을 지혜로 바꾸어서, 자신을 성장시키는 기회로 만들 수 있다. 고단함은 나를 찾아오는 소중한 손님이며, 지혜를 터득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어리석음이다. 어리석으면 모든 것이 어긋나고 고통을 불러온다. 어리석으면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여, 갈 길 몰라 헤매게 되며, 모든 일이 뒤틀려 버린다.
새해에는 부지런히 공부하고 단련하여 두려움 없는 사람으로 탈바꿈하여 지혜롭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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