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새해는 갑진년 청룡(靑龍)이다
진주성-새해는 갑진년 청룡(靑龍)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2.27 09:2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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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

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새해는 갑진년 청룡(靑龍)이다


새해는 갑진년 청룡(靑龍)이다. 고구려 광개토대왕 비문에 동명성왕이 황룡을 타고 승천했다고 새겨져 있다. 신라 문무왕이 내가 죽으면 동해에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고 유언하였고 현재 문무왕릉이 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왕건은 용의 핏줄이다. 용왕의 핏줄을 이었다고 역사서에 기재되었다. 한국 신화에 이무기가 여의주를 얻고 용으로 변해 승천했다는 것이다. 과거급제를 등용문(중국 황하 북쪽)이라 하고 잉어를 어룡이라고 했다. 용이 춘분에는 하늘로 오르고 추분에는 못으로 내려온다는 것이다.

고구려 고분 벽화에 보면 역동적인 황룡도가 그려져 있고 청나라 국기에도 역동적인 황룡기가 힘있게 펄럭거리고 그 영향으로 중국 중요 건물의 내외에 활동적인 용이 그려져 있음을 본다. 고려 우왕은 용의 자손이라고 말하고 비늘 자국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서유기에 손오공이 ’오광에게서 여의봉을 빼앗다‘ 라고 기록되었다.

성경(성서)에 보면 용이 깊은 호수, 바다에 사는데 하늘로 승천했다고 기록했고 사탄으로 인식해 서양에서는 부정적으로 본다. 동해 용왕은 오광, 남해 용왕은 오운, 서해 용왕은 오흠, 북해 용왕은 오순이라고 표현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 쓴 誓海魚龍動 盟山草木知(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라는 친필을 통영에서 본 일이 있는데 ’바다에서 맹세를 하니 고기와 용이 움직이고 신에 맹세하니 산천초목이 알더라‘로 해석된다. 서양에서 아시아의 오룡이라 부러워하는 말이 있는데 일본, 한국, 대만, 싱가폴 등을 이르고 요즘에는 태국, 베트남을 포함하는 이들도 있다.

용의 해에 보면 고려가 북방 민족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천리장성을 완성했다는 기록이 있고 신라 때 첨성대를 건립하고 안향 선생이 국학 대성전을 세우고 태조 이성계 장군이 위화도회군을 단행하고 문과 시험에 훈민정음이 포함됐고 무강자사(武康刺史) 추수경(秋水鏡) 장군이 명나라 군병 5천여 명을 영솔하고 임진왜란에 참전해 곽산, 동래, 직산에서 큰 공을 세우자 정일품 완산 부원군 벼슬이 제수된 해가 용의 해이다.

수나라, 당나라 황제들이 차례로 친히 병력을 영솔하고 침공해 왔으나 모두 물리치고 수나라는 망하고 당나라는 국력이 약해진 원인이 되었다. 신라 개국공신 20대가 중에 추자평(秋子平)은 옥저에서 수십 필 말을 가져오자 박혁거세 대왕이 개국공신으로 우대했고 대사도(大司徒 : 조선시대 호조판서에 해당) 벼슬을 제수했다는 문헌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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