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의 사람들 - 2
자연속의 사람들 - 2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4.30 1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정걸/울산 새부산 콘크리트 회장·한국문인협회 회원

지금 우리나라는 농공단지나 산업단지가 농토를 잠식하여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옥토가 사라져감을 볼 때 정말 안타깝다.

국민적인 합의가 필요하겠지만 산지가 70%인 우리나라의 토지이용 개념이 식량생산 및 식량자급에 대한 대책을 최우선 정책으로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금융위기, 경제 불황, 산업 위기 등이 온다하더라도 식량위기보다 더 무서운 재앙은 없다. 물이 오염되어 먹을 물이 없다면 생존위협이요. 먹거리와 식량이 없다면 바로 죽음이다. 죽음보다 두려운 것이 또 있겠는가.

식량 무기화나 식량고갈을 우리는 언제나 국가 최우선 정책으로 운용해야 할 것이며 야산을 개발하여 공업지와 주거지를 확보하고 가능한 농지를 보호해야 할 것이다. 사라진 농지를 다시 복원하는 일은 경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나라의 미래를 위하여 국가적인 정책으로 확고한 국민약속이 필요한 시점에 있다.

갯벌을 메워 토지를 이용하는 일도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 갯벌은 자연 생태의 보고일 뿐 아니라 갯벌의 경제성은 어떠한 토지보다 높기 때문에 친 환경적 개발에 깊은 고려도 필요하다.
금수강산은 우리만 살고 갈 땅이 아니고 우리의 후손 만대가 살아가야 할 귀하고 귀한 민족의 유산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환경론자들이 들과 강과 바다를 개발할 때마다 많은 저항을 하고 있는 이유도 위의 내용들일 것이다.

고속철을 놓는데도 많은 환경의 파괴가 일어났으나 천성산 도룡을 지키자고 지하터널의 공사를 중지 가처분하고 많은 국고의 손실을 가져온 것은 승자 없는 투쟁이었으며 공법의 발달로 다행히 웅상 백동 사평들과 양산의 상·하북면의 농지들도 수맥이 끊어짐도 없으며 골짜기의 물 흐름의 이상이 없음을 볼 때 도룡도 무사 한 것으로 믿고 싶다.

또 완벽한 공사를 한 업체 및 관계자의 노고도 높이 치하하고 감사를 드리고 싶다. 모두의 염려와 노력의 대가는 헛되지 않았음이다.
자연속의 사람들은 자연과 대화를 하며 살고 있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땅과 이야기하고, 싹이 트고 자라는 과정 속에 수 없는 대화를 한다.

가뭄이 심하면 농작물이 고사하는데 목이 마르면 하늘을 쳐다보고 한숨을 짓는다.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과 마른 논에 물 들어가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신바람 나는 일이라 하였을까. 채소 한 포기를 키우기 위해 북을 돋아주고 물을 주고 수 없이 사랑을 주고받는다.

땀을 흘린 만큼 거둘 수 있는 것이니 어부와 농부의 땀은 생존의 땀이요. 돈 보다 소중한 삶의 진실이다. 자연과 호흡하며 천직으로 알고 농부와 어부들이 있으므로 우리의 먹거리가 상존하는 것이다. 자연속의 생명은 존귀하다.
우리의 산과 강, 바다, 농지는 우리 모두의 생명이 공생하는 텃밭이다. 귀천을 넘어 존중하고 배려하는 국민의식의 정립이 필요한 때다. 농·어촌이 자연재해에 허약하듯이 경제력 또한 소득면에서 보면 열악하다. 자연이 순수하고 진실하듯이 농어촌민 또한 자연인간 순수한 사람들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도록 우리사회가 공동의식으로 국가와 사회가 공생의 길을 개척해가야 할 것이다.

사계절이 있는 우리의 금수강산은 우리의 후손들이 자자손손 만년춘추 살아가야 할 곳이다. 자연을 모르고는 인성교육이 될 수 없다. 자연속에는 생명의 존귀함이 있고 자연의 질서가 있다. 자연 학습과 체험교육의 중요성은 자연과의 소통이요. 자연사상, 생명사상, 인간사상의 심반인 것이다.

농어촌이 잘 살아야 선진국이 될 수 있다. 선진국의 기준이 돈이 아니라 질서에 있고 인간존중의 예의가 있으며 전통과 역사가 있는 문화가 있어야 함이다.

자식들이 도시로 떠난 후에도 묵묵히 농사를 짓고 있는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가 가장 훌륭하고 아름다운 사람이며 만경창파에 고기를 잡는 우리의 부모님들도 감사하고 고마우며 우리 모두 존배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