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제일병원 개원 24주년 기념 김송자 병원장 인터뷰
삼천포제일병원 개원 24주년 기념 김송자 병원장 인터뷰
  • 박명권기자·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24.01.16 17:22
  •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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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경험으로 서비스를 리디자인하는 병원 되겠다”
▲ 김송자 병원장은 “아름다운 병원·문턱 없는 병원으로 봉사와 나눔을 토대로 서비스를 리디자인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나눔과 봉사문화 정신 토대로 체계적이고 신속한 의료서비스 봉사 제공

혈관외과·소아청소년과 전용병동·고압산소치료센터 등 시스템 운영
환자가 항상 편안하게 방문하는 지역거점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


2000년 1월 17일 개원한 서부경남의 거점병원인 삼천포제일병원이 개원 24주년을 맞았다. 삼천포제일병원은 개원 이후 끊임없이 이어 온 나눔과 봉사 문화를 토대로 지역사회에 체계적이고 신속한 의료서비스 및 봉사활동을 제공하며 서부경남 거점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 삼천포제일병원 개원 24주년을 맞아 병원을 이끌고 있는 김송자 병원장을 만나 그동안 병원이 걸어온 길과 의료철학, 활발한 사회활동과 봉사정신의 원천 등을 탐색해본다. <편집자주>

다음은 삼천포제일병원 김송자 병원장과의 일문일답.

-병원이 개원 24주년을 맞았는데 병원의 개원 목표와 걸어온 길을 간략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병원은 의약분업이 시작된 첫해인 2000년 1월 17일,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병원이 되겠다’는 목표로 개원했습니다. 최첨단 의료시설과 우수한 의료진을 갖춘 우리 병원은 첨단의료장비와 우수의료진에 의한 양질의 진료로 지난 24년간 서부경남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병원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면서 환자들의 보금자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2010년에는 보훈병원으로 지정됐고 2012년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됐으며 2015년 5월 특수운동치료실을 개소해 3D디스크 로봇감압기를 운영했습니다. 2016년 10월 제가 병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병원의 모토를 ‘환자의 경험으로 서비스를 리디자인하는 삼천포제일병원’으로 정하고 그해 11월 최신전자동 전동침대와 최신혈액투석기를 도입한 인공신장실을 마련하고 관절척추센터를 개소했습니다. 2019년 폐렴적정성평가 2년 연속 1등급 의료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최신·최고 사양 혈관외과 투석혈관 수술용 장비를 도입하는 등 첨단 디지털병원 실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기간에는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직원이 자체 방역팀을 꾸리고 지역의 주요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방역활동을 전개해 귀감이 되기도 했으며, 2022년에는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코로나19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지역민들의 코로나19 진단 치료와 극복에 기여했습니다.

사천시 벌리동에 위치하고 있는 삼천포제일병원 전경.
사천시 벌리동에 위치하고 있는 삼천포제일병원 전경.

-병원의 진료 시스템을 소개해 주시지요
▲우리 병원은 뇌신경클리닉과 혈관외과센터, 건강검진센터, 관절척추센터, 소아청소년과 전용병동, 365 안심병동사업 수행병원, 아동 일차의료 심층상담 시범사업,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 예측, 고압산소치료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뇌신경클리닉은 조기치매를 발견 및 예방하고 이미 진행된 치매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혈관외과센터는 지난 2022년 11월 투석혈관 시술 및 수술 1000례를 달성할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관절척추센터는 관절질환과 척추질환에 대해 특화된 진료를 하고 있는데 서부경남권에서 인정받는 의료진으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경남도로부터 ‘365 안심병동사업’ 수행병원으로 지정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지역민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는 혈관질환 개선부터 시술 후 고압산소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고압산소치료센터를 개설 운영해 당뇨발, 돌발성 난청, 잠수병 등 난치성 질환의 치료를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소아환자 진료를 하고 있는 김송자 병원장.
소아환자 진료를 하고 있는 김송자 병원장.

-다른 병원과는 달리 지방에서 소아청소년과를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최근 5년간 600여개에 달하는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이 문을 닫은 상황임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병원은 지역의 소아 청소년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리고 소아청소년과 전용병동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의학박사인 저를 필두로 한 소아 청소년 전담 의료진이 대학병원급 이상의 진료기술을 바탕으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입원실을 운영해 지역사회 영유아, 청소년들의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담당하고 있습니다.

삼천포제일병원과 삼천포수산업협동조합 협력 의료기관 협약식.
삼천포제일병원과 삼천포수산업협동조합 협력 의료기관 협약식.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광폭 행보를 보이고 계신데요
▲우리 병원과 저는 인도주의 사업 활성화와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해오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수술비 전액을 지원하는 등 지역의 거점병원으로서 시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수협과 노인회를 비롯한 지역사회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지역민을 위한 무료건강검진 및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인재육성 장학금 전달, 문화예술분야 지원 등 지역상생발전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삼천포제일병원 사천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금 기탁 모습.
삼천포제일병원 사천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금 기탁 모습.

-지역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인 의료봉사와 사회봉사 활동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지요
▲지역의료봉사 활동으로 지난 2021년부터 수협재단의 어업인 의료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삼천포수협과 하동군수협, 남해군수협, 고성군수협 등 4개 수협과 어업인 의료지원 업무협약을 맺어 어업인에 대한 의료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의료봉사는 병원 의료진들이 참여해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어업인들에게 기본건강검진과 수액 처방 등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사천시새마을회·고성군노인지회를 비롯한 지역사회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무료건강검진 및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재육성에 동참하는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2016년부터 사천시에서 운영하는 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1000만원을 전달했으며, 앞서 지난 2016년, 2017년, 2020년에 각각 1000만원씩의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지금까지 총 4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습니다.

2017년부터는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지역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수술비 전액을 지원해 무료 무릎수술을 연례행사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사천시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무료급식봉사를 실시했으며, 이에앞서 추운 겨울을 견디고 있는 소외계층에게 이불 50채(225만원 상당)을 종합사회복지관에 지원하는 등 수시로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지원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메세나의 일환으로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걸로 아는데요
▲문화예술은 우리사회를 윤택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자양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많지는 않지만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경남문화예술의 르네상스를 꿈꾸는 경남메세나협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삼천포아가씨 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서 개최하는 삼천포아가씨가요제에 1000만원의 재정 후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미스터트롯 정동원 군에게 장학금과 색소폰을 지원하는 등 병원과 예술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후원 사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케냐 의료봉사단 활동 모습.
케냐 의료봉사단 활동 모습.

-해외의료봉사 활동도 펼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평소 봉사활동에는 국경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국경을 넘어 아프리카 오지마을까지 가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를 비롯한 의료봉사단은 지난 2014년부터 빈곤, 질병, 재난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케냐의 마사이 마히우 지역에 세워진 고아원 조이홈즈와 조이꿈학교의 운영을 지원하면서 해외의료봉사를 해왔습니다. 의료봉사 기간 동안 의사로서 진료는 물론 JC아프리카 이사장으로서 케냐 정부가 하지 못한 일들까지 진행해 대한민국을 알리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사천지역 여성기업인 모임의 초대 회장도 맡고 계시는데 모임을 소개해 주십시요
▲지난해 5월 사천 지역 여성기업인들로 구성된 사천여성기업인모임(WEIS)의 초대 회장으로 선출돼 여성기업인들의 권익 향상을 도모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WEIS는 의료보건, 금융, 식품제조, 건설, 토목설계, 관광 등 사천상공회의소 소속 여성기업인 CEO 17명으로 구성된 단체입니다. WEIS는 사천시 여성기업인(Women Entrepreneur In Sacheon city)의 약자로 독일어로 ‘흰색·투명한·이해하다’를 의미하는 것으로 투명하고 공감능력이 뛰어난 여성기업인이 되자는 취지에서 모임명을 지었습니다. 이 모임을 통해 여성기업인 간 네트워크 형성 및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여성기업인의 권익 향상과 사천지역 경제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부경남 지역민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는지요
▲우리 병원은 지난 24년간 끊임없이 나눔과 봉사의 문화를 토대로 모든 이에게 제약 없이 최선의 진료를 하기 위한 맞춤형 진료서비스를 개발해 항상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지역거점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우리 병원은 ‘아름다운 병원으로 문턱 없는 병원으로 봉사와 나눔을 토대로 서비스를 리디자인하는 병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수직관계가 아닌 수평관계로 0.1%의 천재성을 가지고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과 0.9%의 천재성은 없지만 통찰력을 가져 천재를 알아보는 사람이 모여 병원을 함께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는 병원이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서부경남 거점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지역민들의 많은 사랑과 신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명권기자·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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