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의회 '여직원 상습 성추행 혐의' 뒤늦은 사과
양산시의회 '여직원 상습 성추행 혐의' 뒤늦은 사과
  • 차진형기자
  • 승인 2024.01.22 17:11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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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1주일 만에 공식 사과…"징계절차 밟고 재발방지책 마련"
18명 여야 시의원 징계요구서 제출…해당 시의원은 여전히 침묵
이종희 양산시의회 의장과 의원들이 22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최근 시의회 여성 직원 상습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종희 양산시의회 의장과 의원들이 22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최근 시의회 여성 직원 상습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양산시의회가 여성 직원을 장기간 상습 성추행하고 괴롭힌 혐의를 받는 시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하자 뒤늦게 공식 사과했다.


피해 여성의 경찰 고소에 이어 언론보도가 난 후 1주일 만이다.

양산시의회는 22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시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걱정을 드렸고 시의회를 대표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이종희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여야 집행부 의원들이 참석했다.

시의회는 "해당 시의원에 대해서는 18명의 시의원이 함께 징계요구서를 제출했고 조속한 시일 내 윤리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징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또 "이번 사건 혹은 이와 유사한 사건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시의회 시스템과 문화를 개선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 시행해 환골탈태하겠다"며 "또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의회가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시의원 모두 반성하고 변화하겠다"며 말했다.

앞서 시의회 소속 민주당 시의원들은 지난 18일 동료 시의원인 국민의힘 소속의 한 시의원의 혐의를 비판하고 같은 시의원으로서 심각한 책임을 느낀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별도의 사과를 하지 않은 채 침묵했다.

해당 시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시의회 한 상임위원장까지 맡았으나 파문이 커지자 지난 16일 오후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이 됐다.

양산시의회 의원은 모두 19명으로 국민의힘 소속 10명, 민주당은 8명, 무소속 1명이다,차진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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