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농업회사법인(주) 참솔 이성만 대표
통영 농업회사법인(주) 참솔 이성만 대표
  • 최원태기자
  • 승인 2024.01.31 16:30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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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해 우리 땅에 자란 농산물 먹는게 중요”
▲ 통영 농업회사법인 참솔(주) 이성만 대표가 20년간 숙성한 벌꿀을 들고 선보이고 있다.

17살부터 농사일 대체의학 관심 많아

전국 최대 친환경농법 치자 농장 운영
해안가서 채취한 벌꿀 20년 동안 숙성
난치병 치료에 사용 당뇨병에도 좋아


한려해상국립공원 바닷가에서 채취한 벌꿀을 20년 동안 숙성한 명인이 있다. 그 주인공은 통영 농업회사법인 참솔(주) 이성만 대표이다. 인삼이 6년 동안 자란 후 그 가치가 변하듯, 꿀도 10년 이상 숙성되면 그 가치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이성만 명인은 대체의학에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 농업고등학교 입학하던 17살 때부터 치자 농사를 시작한 이성만 명인의 생각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런 마음으로 농부로서의 삶을 시작한 그는 이제 전국에서 가장 큰 치자 농장을 친환경유기농법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치자 비누와 치자 치약 등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6차 산업 즉 농촌융복합산업통영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4-H, 농민후계자, 농영경영인, 진로체험교사, 농업마이스트 현장교수, 한국신지식인, 한국예술문화명인으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이성만 명인이 항아리에 있는 벌꿀을 살피고 있다.
이성만 명인이 항아리에 있는 벌꿀을 살피고 있다.
작은 항아리에 옮겨지고 있는 벌꿀.
작은 항아리에 옮겨지고 있는 벌꿀.
20년 동안 숙성된 벌꿀 모습.
20년 동안 숙성된 벌꿀 모습.

다음은 이성만 명인과의 일문일답.

-꿀과 인연을 맺게 된 사연
▲치자 농사를 지으면서 꿀벌과의 만남이 있었다. 지리산을 거닐다가 어느 산골 마을에 도착했을 때, 벌들이 꿀을 따지 않고 축사에 모여있는 것을 보고 고민에 빠졌다. 왜 꿀을 생산하는 벌들이 축사 오물통에 모여있는지 그 고민을 해결한 것은 염분 섭취였다. 벌들이 염분을 섭취하기 위해 축사에 모여 있었던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후 통영의 해안가 해란어촌 마을과 거제 등의 바닷가 4km 이내에 벌통을 놓고 꿀을 얻기 시작했다. 그리고 숨 쉬는 항아리를 구해 20년 동안 숙성했다.

대체의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돈이 없어 병원에 못가시는 분들을 모셔다가 병을 치료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의사가 아닌 자연인이 병을 치료하기 위한 마음으로 자연에서 약을 찾는 과정에서 바다가 키워준 꿀로 약을 대체하려고 했다.

이성만 대표가 지난 2021년 농업기술명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성만 대표가 지난 2021년 농업기술명인 대상을 수상했다.

-두메산골 청정지역에서 벌을 채취하지 않고 해안가에서 꿀을 채취하려 했는지
▲왜 하필 바닷가 꿀이 좋은가에 대해서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로컬푸드여야 하고 벌도 염분을 섭취해야 한다. 내가 사는 곳에서 50km 내에서 생산되는 로컬푸드 식품을 먹어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외국에서 나오는 꿀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우리 몸에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꿀이 제일 좋은 꿀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어느날 지리산 깊은 산골 축사에서 벌이 오물통에 모여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청정지역에서 꿀을 만들어야 하는 벌이 오물통에 있는 이유를 알기 위해 여러 날 고민하다 일주일만에 도인들을 통해 벌이 염분 섭취하기 위해 오물통에 있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한려해상국립공원 청정바닷가에서 생산한 이 꿀은 세상에서 가장 진귀한 꿀이라고 자부한다.

벌이 꿀을 따올 때는 수분이 20~30% 정도 있지만, 그대로 밀봉하면 꿀이 오래 가지 못한다. 하지만 벌이 날개짓을 해 수분을 모두 증발시킨 후 밀봉하면 수백 년, 수 천 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해안가에서 잡화꽃과 아카시아꽃 등에서 채취한 벌꿀을 오랫동안 숙성시켰다. 꿀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전국을 다니면서 50년에서 100년된 숨 쉬는 항아리를 구해 꿀을 보관했다.

꿀은 부모자식간에도 믿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관리하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꿀은 사랑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귀한 사람이 죽음을 앞두고 밥을 못먹고 물도 못 먹는 상태에서 혀에 닿은 순간 몸에 흡수가 된다. 마지막 생명을 연장시키는 명약으로 사용하기 위해 20년을 기다리며 정성스럽게 보관했다.

차에도 도가 있는 것처럼 꿀에도 도가 있다. 어떤 마음으로 이 꿀을 만들었고 보관했는지 이해될 것이다. 20년 동안 항아리에 땅속에 묻어 놓고 기다렸다.

지난해 대한민국 미래경영대상 친환경농법 부문 대상 수상 모습.
지난해 대한민국 미래경영대상 친환경농법 부문 대상 수상 모습.

-난치병 치료에 사용된다고요
▲돈을 많이 준다고 파는 꿀이 아니다. 암 수술환자나 재활치료를 받는 사람, 당뇨병합병증으로 고생하는 환자에게 효과를 봤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에는 꿀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위담병원에서 사용해보니 당뇨병환자도 개선이 되더라. 20년 동안 숙성된 꿀은 당뇨환자에게도 좋다는 것을 알게 되어 놀라웠다.그래서 위담병원에서 전량 구입하기로 했던 것이다.

20여년전 죽어가는 사람 살리는 명약이 될 것이라는 직감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꿀을 생산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 병원에 가서 병명이 없어 고생하거나 타고난 지병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복용했을 때 효과가 있다. 돈을 가지고 온다고 해도 주고 싶지 않고 국가와 나라를 위하고 이웃을 위해 봉사해야 할 사람들이라면 그냥이라도 주고 싶다.

한 예로 지리산 묵제당 이병우 선생님은 쯔쯔가무시에 감염되어 병원에 갔다가 코로나백신 2회를 접종하고 원인불명의 근육교란통으로 면역체계가 무너져 고통을 받다가 20년 숙성벌꿀 1되를 먹고 기사회생하셨다고 고마움을 전해왔다.


-꿀은 어떻게 먹으면 되는가
▲하루에 찻수저로 3~4숟갈을 먹고 괜찮으면 더 먹어도 된다. 약간 취하거나 속이 거북하다 싶으면 양을 줄여서 먹으면 된다.

한가지 당부하는 것은 이 귀한 꿀을 먹을 때는 물을 타서 먹지 말고 그냥 원액으로 드시라고 권한다. 좋은 꿀을 행여나 오염되었거나 정제되지 않는 물에 타서 먹지 말라고 당부한다.

아래가 하얗게 보이는 이유는 온도가 15도 이하로 내려가면 꿀도 결정이 된다. 결정이 되었다고 해서 효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화초에서 딴 꿀은 빨리 결정이 되는데 우리 꿀은 주로 나무에서 나온 꽃에서 채취한다. 나무꽃이라 늦게 결정된다.

이성만 명인은 국내 최대 친환경농법 치자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성만 명인은 국내 최대 친환경농법 치자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성만 명인의 농장에서 생산된 치자 열매.
이성만 명인의 농장에서 생산된 치자 열매.
이성만 명인의 농장에서 생산된 치자로 만든 차.
이성만 명인의 농장에서 생산된 치자로 만든 차.

-국내 유일의 치자농장을 운영한다고 들었는데
▲17살에 농고에 입학하면서 평생 농사를 짓고 있다. 90년대 WTO 체결되면서 농산물이 개방되면서 치자농사의 희망이 없어졌다. 중국산 치자가 들어오면서 우리나라 치자산업이 사라지게 되었는데 치자농사는 적자이지만 나라도 그 명맥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치자농사를 짓고 있다. 치자의 재배 조건은 까다롭고 가격이 중국산에 밀려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우리 토양에서 재배한 우리 농산물, 즉 로컬 푸드를 섭취해야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다고 중요하게 생각한다. 국내 치자 농장이 사라져 전량 수입해서 사용하는 현실을 안타깝다. 그래서 통영과 거제의 바닷가에서 치자 농사를 짓고, 대를 이어가고 있다.

치자는 몸속의 독소를 배출하는데 도움이 되고, 항염에 매우 좋은 효능이 있다. 염증수치를 낮추고 중국집 단무지와 바나나우유에도 그리고 천연염색에도 치자는 사용된다.

당뇨병에도 좋다. 하버드 대학 코앨박사 팀 연구논문에 의하면 인슐린 생성을 방해하는 세포를 잡는 것이 치자이고 아토피 피부에도 좋다.

화장품에도 좋다. 치자비누, 치자치약, 치자차 등 발명특허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꿀은 어떻게 구할 수 있나요
▲사람을 살린다는 마음으로 20년간 준비한 신비한 꿀은 위담병원에서 특별한 환자를 위해 전량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꿀을 생산하여 소득을 증대시키는 목적으로 생각하지만,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대체의학 연구자의 입장에서 꿀을 채취하고 숙성시켰다. 20년 만에 빛을 본 이 꿀은 많은 사람들이 복용하여 효과를 봤고, 몇 년 전부터는 위담병원에서 전량 수매하여 난치병 환자들의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특히 암 환자나 절박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는 마지막의 음식, 생명수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20년 동안 숙성된 꿀이라면 가격이 비쌀 것 같은데
▲돈을 벌 생각보다는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고귀한 우리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돈은 그동안 많이 벌어 많이 썼다. 돈은 가족들이 살아가는데 쓸 만큼만 필요하며, 나머지는 세상 사람들과 나누면 된다. 그래서 적십자사 봉사나 생계가 곤란한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등의 사회봉사 활동을 수십 년 동안 이어오고 있다.

2005년에는 독도를 지키기 위해 통영전복 독도 시집보내기 행사를 기획하여 살아있는 전복 5000마리를 5000년의 역사와 5000만의 인구를 상징하여 독도를 사수하라는 사명을 부여하여 통영의 전복을 독도에 기부하여 살포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그는 굳이 돈을 받지 않아도 괜찮다. 소비자의 마음에 따라 가격을 결정한다. 암으로 고생하는 어떤 사람은 먹어보고 효과가 좋다며 100만원을 주기도 하고 알음알음 가져간다. 몇 년전부터 위담병원에 전량 납품하는 것 외에 일반 판매는 처음이다. 20년을 기다리는 꿀이 그리 많지 않아 일반에게는 판매할 수 없고, 소중한 인연이나 절박한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다.

■이성만 명인은
▲농고, 농대, 해양식품공학석사 ▲생명공학박사 재학 ▲한국예술문화명인 ▲한국신지식인 ▲해란어촌계장 ▲국내최대유기농 치자재배 ▲진로체험교사 ▲농업마이스트 현장교수 ▲관련 자격증 30건 ▲발명특허 10건 ▲인체섬유화성장인자배양기반한 화장품, 건강식품 메디어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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