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설 명절 물가가 과일 등을 중심으로 크게 오른 가운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보다는 전통 시장에서 설 차례 준비를 하는 것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조사 전문기관 한국물가정보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구매비용(4인 가구 기준)은 전통시장 28만 1500원, 대형마트 38만 580원으로 지난해 설 때보다 각각 8.9%와 5.8% 늘어난 가운데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0만원 가량이 적었다.
그러나 전통 시장 상인들은 설 대목은 잊은 지 오래됐고 매출이 급감해 한숨을 짓고 있다. 백화점은 호황을 누리는 반면 전통 시장은 매기가 저조해 상인들의 걱정이 크다. 도내 지자체는 설맞이 전통 시장 활성화 기간을 정하고 전통 시장 장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여러모로 부족하다. 명절 때면 전통 시장을 이용하자는 캠페인을 하지만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갈수록 전통 시장이 어려워지는 상황이지만 올 설 명절에는 전통 시장 나들이를 통해 작은 물건 하나라도 알뜰하게 장을 보고 훈훈한 정도 나눴으면 한다. 소소한 장보기가 상인들에게는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자체와 공공 기관, 기업체 등은 온누리 상품권에 관심을 갖고 전통 시장 살리기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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