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도 친환경 선박산업 육성에 거는 기대
사설-경남도 친환경 선박산업 육성에 거는 기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2.13 12:2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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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친환경 선박산업을 집중 육성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경남도는 조선소 수주를 뒷받침하고, 조선기자재 업체 수출경쟁력을 향상하고자 액화천연가스(LNG)·수소·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에 필요한 기자재 상용화에 나선다는 것이다. 친환경 선박산업은 침체한 지역 경제의 미래를 견인할 먹거리로서 기대가 큰 분야다.

도는 우선 고성군에 조성하는 LNG벙커링 해상 성능시험장을 올해 상반기에 완료하고 LNG벙커에 필요한 기자재 실증을 지원한다. LNG벙커링은 영하 162도 극저온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업무를 뜻한다. 해상 환경규제가 강화로 LNG 연료선박이 증가하면서 LNG벙커링 수요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도는 또 거제시에 있는 암모니아 연료추진 선박 규제자유특구를 중심으로 올해 500t 규모 암모니아 추진 선박을 건조하고 해상 실증을 한다. 도는 올해 정부가 공모하는 액체수소 선박 핵심 기자재 실증 사업에도 도전한다. 액체수소는 기체때보다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지만, 취급하는데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다.

경남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케이조선 등 중대형 조선소를 중심으로 선박 기자재 업체가 밀집한 세계적인 조선산업 집적지다. 2024년 발주된 VLAC 15척을 우리나라 대형 조선 3사가 모두 수주할 정도로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높다. 유류 선박에서 친환경 스마트 선박으로의 재편은 이미 세계 조선·해운 시장의 대세다. 세계 선박 시장에서 미래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친환경 선박의 체계적이고도 종합적인 육성 대책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경남도의 친환경 선박산업 육성책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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