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위식/수필가·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정치에 대한 편견과 편협국회의원은 국민으로부터 입법부의 권한을 위임받은 대의정치의 대리인들이고 이들의 집단인 여당이든 야당이든 군소정당까지 모두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당이다. 정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정당정치의 정치 철학과 정책 노선에 의한 구분된 집합체다.
반국가 집단이 아닌 이상 국민의 보호를 받은 권리가 있고, 국민은 질책과 비판과 함께 보호해야 할 의무를 갖는다. 정당은 정책 대결에서 국민의 지지가 앞서면 제1당이 되는 것이고 적으면 후순위 또는 소멸한다. 하지만 우리는 정책 대결을 두고 지지의 방향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소속된 정당의 편가름으로 지지하고 있다. 진영이념이 극심한 현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내놓고 표현하는 시대지만, 정치적 노선을 두고 격돌하지 않는 것은 어느 정도 정치적 노선개념에는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보혁의 갈등은 정치학에서의 단골 메뉴로서 보수와 혁신의 갈등이지 보수와 진보는 갈등의 상대가 아니다. 진보는 빠른 걸음이고 보수는 더딘 걸음이다.
가는 방향이 같아서 갈등의 상대가 아닌데도 우리는 좌우 대립 관계로 인식하고 있다. 보수와 혁신의 대립이 ‘보혁의 갈등’이다. 혁신은 현재의 것을 개혁하겠다는 것이고 보수는 이를 지키겠다는 수구 쪽의 의미지만 우리의 정당은 극우나 극좌도 아니다.
극우와 극좌의 다툼을 주변국에서 수없이 보아온 우리다. 우리는 극우든 극좌든 그 어느 쪽도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국민의 정치적 개성의 흐름은 유순한데 진영논리에 따른 대립은 심각하게 날을 세우며 맞서고 있다. 이는 국민의 정치적 의식 수준을 읽고 있는 정치인들의 직접적인 부추김 때문이고 다음으로 언론매체들의 부채질 때문이다. 정치적 편견과 편협은 정치발전의 심각한 해악으로 국민을 분열시킨다. 스스로는 진영의 편가름에 의한 편견과 편협에 함몰된 것은 아닌지 한 걸음 물러서서 자성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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