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부정적인 사람을 멀리하자
칼럼-부정적인 사람을 멀리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2.13 12:2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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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부정적인 사람을 멀리하자

현대인들은 분노 폭발 직전의 거리를 걷고 있다. 지뢰밭 걷듯 위험한 사회다. 도처에 비난과 욕설이 난무하고, 폭력적 분노와 고성이 오가고, 적개심이 팽배하며 묻지마 범죄가 춤춘다.

이런 사회가 되기까지는 일부 정치꾼들이 단단히 한몫해왔다. 그들은 마음이 불안하고 안정감이 없으니까 사소한 것에도 분노하고, 편 가르고, 마음에 안든 상대를 없애려든다. 마음에 든 사람들만 모여 살면 발전이 있겠는가? 그들은 잘못된 원인을 상대방에게 떠넘기며 아우성친다.

잘못된 원인을 상대방에게 떠넘긴 것은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 모든 원인을 나에게서 찾아볼 때 해결책이 나온다. 내가 먼저 참회하면, 복 받고, 존경받고, 상대를 탓하면 미움 받고, 더 큰 화를 불러온다. 칭찬과 격려의 말을 하면, 상대도 기쁘고 말한 나도 즐겁다. 험담과 욕설은 나와 상대를 분노케 하여 둘 다 불행해진다. “부드러운 언어 사용만이 좋은 사회로 가는 길임을 알자.”집착의 끈을 놓고, 긴장을 풀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시야가 트여서, 놓치는 것 없이,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다. 부정적인 사람을 멀리하자.

부정적인 사람은 나의 성장에 방해꾼이다. 그들은 모든 일을 안 되는 이유만 찾고, 남들과 비교하며 자존심을 꺾는다. 어려움을 견디며, 모진 고생 끝에 어떤 자리에 오르면, 지난날 고생도 달콤한 추억이 된다. 바른 계획을 세워보자. 계획이 잘못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계획이란 시작의 뜻이며, 성패의 바로미터다. 즉흥적, 충동적, 찰라적 삶을 거부하자.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하지 말자. 세상은 자기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나의 성공은 내가 쟁취해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영광된 성공의 괘도에 올라, 남을 크게 돕는 삶을 살아 가보자.

물가상승으로 소득이 줄면, 씀씀이를 줄이고, 노력은 두 배로 해야 극복된다. 비실거리는 삶을 거부하자. 패자는 어딜 가도 발붙일 곳이 없다. 돈, 명예, 권력의 강자가 아닌, 올바른 마음과 바른 정신력의 강자가 되자는 것이다. 이 몸은 머지않아 흙으로 돌아가며, 형체는 무너지고, 정신도 떠날 건데 지금 잠깐 머문 세상에서 욕심 부려 뭐하겠는가? 꽃이 시들지 않고 떨어지지 않는다면 아름답겠는가? 사람이 늙지 않고 죽지 않는다면 과연 인생이 아름답겠는가?

이 순간에 마음이 확연히 깨어 있어야, 행복과 평안함을 맛볼 수 있다. 산란한 마음과 흔들리는 감정을 내려놓자. 분별심과 집착심만 내려놓으면, 청정한 마음, 고요한 마음, 순수한 마음이 금방 모습을 드러낸다. 마음을 쉬면 긴장이 풀려서 행동이 여유로워지고, 건강도 좋아진다.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한없이 자상해져 보자. 권위보다는 소탈한 성격을 바탕으로, 어려운 문제일수록 천천히 풀어나가야 한다. 사악한 생각이 많으면 스스로 악을 초래한다.

내 마음은 내가 만들었지, 부모나 스승이 만든 것이 아니다. 바른 법을 따라가며, 복을 짓고, 덕을 쌓아가자. 비난과 칭찬에 흔들리지 말고,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바른길만 혼자서라도 가보자.

기분 좋은 때가 있으면 기분 나쁜 때가 온다. 이 두 가지의 양과 무게는 같은 것이다.

좋은 일, 나쁜 일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모든 일에서, 고락의 원인과 업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억울해 하거나 슬퍼하거나 괴로워도 말자. ‘좋다 나쁘다’ ‘있다 없다’ 이런 개념으로는 눈앞에 닥친 문제해결이 안 된다. 좋은 대상에도 집착 말고, 싫은 대상에도 적대시 말자.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좋다 싫다’는 이분법으로 판단, 평가 말고, 평정심으로 관찰할 때, 전진과 향상이 있고, 지혜가 발현된다. 세상사는 내가 짓고 내가 받는 자업자득이다. 이것이 인과의 법칙이다. 모든 현상은 연기법으로 한 치 오차 없이, 완벽하게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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