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보훈 이야기-3.1운동의 도화선이 된 2.8 독립선언
든든한 보훈 이야기-3.1운동의 도화선이 된 2.8 독립선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2.15 12:5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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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영/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주무관
최지영/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주무관-3.1운동의 도화선이 된 2.8 독립선언

2024년 새해가 되고 벌써 한 달이 지나 2월이 되었다. 직장생활, 설 명절 준비, 자녀 학교 졸업식 등 다가오는 봄을 준비하며 인생이란 시간 속에서 바쁜 일상을 보낸다. 하지만, 우리가 현재 오늘의 시공간에 있기까지 앞선 세대의 희생과 헌신의 날들에 대해 가끔 생각하며, 그 중 2월의 역사적인 날로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2.8 독립선언을 떠올려 본다.

2.8 독립선언은 재일 한인 유학생들이 결성한 ‘조선청년독립단’ 명의로 최팔용, 송계백, 김상덕, 김도연 등 대표의원 11명을 서명하고 유학생 600여 명이 참가해 1919년 2월 8일 일본 도쿄에서 조국 독립을 선포한 사건이다.

이날에 앞서 재일본 한국 유학생들은 1918년 12월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서 한국 독립문제를 의제로 격렬한 토론을 벌이고, 생명을 바쳐서 조국 독립을 위한 실천 운동을 전개할 것을 결의하였다.

1919년 2월 8일 오전 10시 일본 동경(도쿄)에서 최팔용의 사회로 독립선언식을 거행하였다.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결의문을 발표하여 장내의 독립 만세 소리로 열광은 극에 달했다고 한다.

2.8 독립선언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강제 병합에 의한 국권 탈취의 불법성과 침략의 과정, 식민 지배 내용 및 우리의 독립 의지 등을 선언하였으며, 민족자결주의 근거로 우리 민족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요구하며 요구가 실패한 겨우 일본에 대해 영원히 혈전을 선포한다는 것을 밝혔다. 이렇게 하여 3.1운동의 전주곡이 울려 퍼지게 되었다.

그러나 오후 3시 50분 일본 경찰에 의해 포위된 집회장은 경찰과 유학생들 간에 일대 난투극이 벌어졌으며, 일제는 이 사건에 내란죄를 적용하고자 하였으나 다행히 일본 법조계의 양심있는 여러 변호사들이 무료 변론을 자청하고 나서 “학생의 신분으로 자기 나라 독립을 부르짖는 것이 어찌 일본 법률의 내란죄에 해당되느냐”, “민족자결의 사조가 팽창함에 비추어 학생들의 주장은 정당한 것이니 벌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등의 변론으로 비교적 가벼운 형량의 출판법 위반죄가 적용되었다고 한다.

와세다 대학에 유학중이던 송계백은 선언서를 모자 안쪽에 감추어 휴대하고 국내에 들어와 현상윤, 최린들을 만났으며, 이것이 국내 지사들에게 큰 자극을 주어 3.1운동 준비를 본격화하게 되었다.

국가 보훈부에서는 올해 제105주년 2.8 독립선언 기념식을 오는 2월 8일 일본 도쿄 재일본 한국YMCA 한국문화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2.8 독립선언은 우리의 청년 유학생들이 일본의 수도 한복판에서 당당히 대한 독립을 선포한 자랑스러운 역사이며, 우리 경남서부보훈지청에서는 올해도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2.8 독립선언과 같은 애국의 역사를 잊지 않고 미래세대에 계승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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