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신입생 없는 학교 증가 대책마련을
사설-경남 신입생 없는 학교 증가 대책마련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2.19 12:3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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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와 청년층의 지역 유출 여파로 올해 입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경남도내 초등학교가 25곳에 달한다는 소식은 우리를 절망하게 만든다. 도시와 농촌학교 간 신입생 격차도 더욱 커지는 등 농촌지역 초등학교의 도미노 폐교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입학생 없는 초등학교가 가파르게 늘면서 지역소멸 시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가운데 입학 예정 학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는 25곳으로 지난해 18곳보다 7곳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의령·고성·합천 각 4곳, 창녕 각 2곳, 창원·통영·김해·밀양·거제·양산·함안·남해·하동·산청·함양이 각 1곳이다. 전교생이 10명 미만인 학교는 15곳으로 파악됐다. 통영과 합천이 각 4곳, 의령·하동 각 2곳, 창원·거제·함안·창녕·고성이 각 1곳이다. 통영 산양초 곤리분교와 합천 초계초 덕곡분교는 재학생이 1명에 불과했다.

올해 도내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2만 3727명이다. 지난해(2만 7154명)보다 3427명 줄었다. 2021년에는 3만 185명, 2022년 2만 9858명으로 도내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해마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초등학교 입학 예정자 총 수가 100명을 밑도는 지역은 의령(99명), 산청(87명), 합천(83) 등 3곳이다.

향후 학령 인구 감소가 증가되면서 경남의 주요 시지역을 제외한 거의 모든 학교의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작은학교 증가 상황을 학생 수 감소의 위기 상황으로만 인식하기보다는 미래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접근해 작은학교의 교육력을 강화해야 할 때이다. 지자체와 교육 당국의 소규모 학교 활성화 대응책 마련이 발등의 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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