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사랑과 질문의 능력! 지금 여기에...The power of love and questioning! Right now, here’
도민칼럼-‘사랑과 질문의 능력! 지금 여기에...The power of love and questioning! Right now, here’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2.25 17:2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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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애/작가·통영 한려초등학교 교사

안정애/작가·통영 한려초등학교 교사-‘사랑과 질문의 능력! 지금 여기에...The power of love and questioning! Right now, here’


2022 개정 교육 과정이 적용되는 첫해이다. 급변하는 시대적 정신과 디지털 환경에 따른 여러 가지 배경에 부응하게 구성이 잘 되었다. 그런데 아무리 내용과 구성이 우수해도 삶과 연결되지 않은 앎은 도루묵이 된다. 특별히 살펴보니 핵심 가치는 문제해결력에 방점이 보인다. 다양성, 불확실, 복잡성, 모호성을 안고 있는 VUCA 시대 지금 여기에 우리는 사랑과 질문의 능력 발휘이다.

구정 명절을 지낸 개구쟁이 킹카, 박**은 출입문을 꽝 열고 들어선다. 허리에 손을 올리고 장난감 총을 친구들 앞에서 호기롭게 뽐낸다. 와우! 너무 멋진 장난감 총이라 수용하고 달랜다. **야! 그런데 이 총으로 인해 학급 분위기가 엉망이 되니 잠깐 선생님이 보관하마, 그런데, 학교를 마치는 시간까지 참을 수 없어 떼를 쓴다. 넣어놓은 곳이 열쇠로 잠금장치 되어있는 곳!

**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주에서 애를 쓴다. 심지어 뾰족한 연필로 혼자 스스로 열어보려고 한다. 쉬는 시간에도 갖고 놀 거라고 주장한다. 거듭 부탁해도 반복 요구해 단호하게 그렇게 해야만 하는 배경을 설명한다. 만일 그 기준이 허물어지면 교실 안은 혼란스럽게 된다. 집으로 돌아갈 때 돌려줄 것임을 분명히 전한다. 그러던 **은 수긍하는 듯하더니 친구들이 꺼내지도 않은 여러 가지 소지품을 모두 수거해 온다. 의아했으나, 그래도 **의 활동에 큰 칭찬과 인정하는 말을 한다. 라벨 효과와 옵션 선택지 부여와 설득을 적용해 아이가 자신감이 생기게 어루만진다. 인간은 응징하고 강하게 거세되게 하면 더 큰 반항을 보인다.

그럴수록 마음을 읽고 인정과 존중 버전에 돌입한다. 그러나 **는 연필심으로 함몰된 곳에 키를 넣은 구멍에 흑연(연필심) 가루로 인해 문이 열리지 않았다. 시설 주무관님께 부탁하는 사이에 다급한 **는 화를 더 내면서 학원과 집에 돌아가야 한다는 조바심이 난다. 문제는 **태도이다. 갑자기 입술을 열쇠 넣은 구멍 쪽으로 향한다. 자신의 모든 힘을 다해 빨아들인다. **는 다가와 말한다. 만일 질문하지 않았거나 사랑의 힘으로 다가가지 않았다면 **는 더 마음이 자라나질 않았을 것이다. 어느 정도 경계이냐와 수용의 차이일 것이나, 문제 해결에 대한 팁이다.

“선생님, 키 줘봐요!” 아니나 다르게 열리지 않은 문은 키로 하니 순식간에 열렸다. 이 아이의 괴력과 돌출 행동은 1년 동안 너무나 힘들게 했으나, 그렇게 된 가정환경과 결핍이 오히려 보통 아이보다 남다른 능력이 있다. 주변의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와우! **는 역시.” 어쩔 수 없는 킹카이다. 그러나 어떤 조절과 경계이냐의 차이이고 그런 아이에 대한 어른들의 편견의 관점일 것이다. **는 숱한 일로 교실이 초토화도 되는 일이 잦았다. **는 격려와 인정과 존중에 의젓한 모습이다. 학년이 마무리되는 즈음에 클레이로 만든 ’아낌없이 주는 나무‘ 그 모습처럼 생활하라고 한다. 앙증스러운 나무 인형이다. 잘 보이는 곳에 둬 언제든 새 학년이 되어도 다시 선생님 교실에 찾아올 것이라고 한다.

교육 활동의 장에서 아이들 정서에 수치감 거절 감 스트레스가 없게 하는 것이다. 이 3요소는 교사의 교육권에서도 학생의 인격권에서도 동시에 준비되어야 하는 조건부이다. 무슨 일이든 질문하고 의문을 게시하는 자세이다. 그러한 것이 이루어지기 위한 조건은 용기와 자신감이다. 그 자신감을 키워주는 오늘날 가정환경이 자칫 여럿이 함께 활동하는 공간에 피해를 주는 사례이다. 그 조정이 가장 정말 힘들다. 지금 여기, 많은 것에 소통을 위해 평소에 좋은 모습을 위한 활동에 최선하고 준비한다. 조그마한 일에도 들어준다. 기다리고 반응이 올 때까지 상호작용의 시간을 갖는다. 어디 이러한 요소는 작은 사회라 할 수 있는 교실 안에서만 작동하는 원리는 아니다. 한양대 유영만 교수님 글에 의하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질문이 많다는 점이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온통 질문으로 하루를 보낸다. 사랑의 끝은 질문이 없다는 것이다. 사랑하고. 질문하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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