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무병장수의 길을 가자
칼럼-무병장수의 길을 가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2.27 10:5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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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무병장수의 길을 가자

건강한 마음에는 여유가 있고, 집중력도 강하여, 매사 정확하고, 끈기가 있다. 건강치 못한 마음은 성급하고 산란하며 방심하고 거만하여 안하무인으로, 상대를 무시하고, 욕심도 많다. 각종 사건 사고와 폭력, 강절도, 살인, 스토킹 등 모든 범죄는 마음이 건강치 못하여 발생한다. 마음이 건강치 못하여 불행을 당한 후 병원이나 교도소에서 후회하면 때는 이미 늦다.

부모님께 불효하다가 부모님 사후에 후회와 반성을 해도 이미 늦다. 무병장수한 분들은 마음에 여유가 있고, 성격도 부드럽고, 친절하다. 우리는 스스로를 잘 살펴 옳은 일이면 하고, 그른 일이면 하지말자. 귀중품에도 집착 말고“ 누가 내 물건을 가져갔으면 그 사람이 필요해서 가져가겠지”하고 넘어가자. 요즘은 서로가 독불장군처럼 행세를 하니까 갈등만 극심해진다.

누구 할 것 없이 상대의 이익은 뒷전이고 자신의 명예나 출세에만 온 신경을 쓴 것 같다.

건강하고 오래 살고 싶으면 첫째, 고운 말을 사용하자. 무병장수의 비결은 반말하지 않는 데 있다. 누구나 반말을 들으면 무시당한 느낌이 들고, 화가 난 것이다. 화가 나면 호흡이 가빠지고, 생각과 말이 거칠어지며, 행동도 과격해진다. 건강한 사람은 몸은 따뜻하고, 머리는 차갑다. 기분이 상하면 따뜻한 기운이 머리로 올라가서 열이 나며, 인상을 쓰게 된다.

무심코 내뱉는 반말 한마디가 상대방을 열받게 하여, 상대의 건강까지 해치게 된다. 우리 사회에는 반말이 너무 심하다. 그래서 사회가 건강을 잃고, 병들어 가고 있다. 자신보다 지위가 낮고, 나이가 어려도, 함부로 반말 사용을 하지 말자. 그러면 마음의 벽이 허물어진다. 반말은 무시하는 마음과 권위적이어서 마음의 벽을 쌓는다. 반말을 듣고 기분이 나빠지면 속으로 욕을 하게 된다. 존댓말은 인격적인 대우와 사랑이 있어서 서로 마음이 통하고 소통이 쉽다.

존댓말을 사용하면 존경 받게 된다. 돈이 많고, 지위가 높고, 명예가 있다하여, 거만함과 객기로 꽉 차 있으면 적이 생기고 병이 생기며 사고와 불행이 뒤따른다. 아이들이 아버지에게 반말을 한다면 아버지가 건강하고 잘나갈 때는 괜찮지만 건강을 잃고 실직 상태라면 아이들에게까지 무시당한 느낌이 들어 점점 무기력해지며 부정적으로 변하게 된다.

존댓말을 하면 건강한 마음이 생겨 주변을 배려하며 화를 내지 않는다. 반말을 듣다가 화가 나면 곧바로 욕설로 이어지며 행동도 과격해진다. 아이들도 반말하는 아이는 장난이 심하고, 산만하고, 집중력이 없어서 성적도 떨어진다. 존댓말을 하는 아이는 차분하고, 어른스럽고 사려가 깊어 성적도 오른다. 무병장수하고 싶으면 항상 존댓말을 사용하자. 둘째, 부지런해져보자.

장수하신 분들 중에는 게으른 사람이 없다. 그분들은 부지런하고, 자세가 바르고, 허리가 꼿꼿하며, 건강한 문화생활을 즐긴다. 몸을 많이 움직여주니까 소화능력과 배출 능력도 탁월하다.

그러면 체내의 불필요한 독소를 대소변, 피부, 호흡을 통하여 일정하게 배출하고 신진대사가 원활하여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산다. 게으른 사람은 건강도 나쁘고 생활에 여유도 없다.

몸을 움직여 주지 않아서 체내에 불순물이 쌓이고, 배출 능력도 약하여 변비 아니면 설사로 건강에 치명상을 입고 장수와는 거리가 멀다. 예의 바르고 차분하며, 고운 말을 사용하고 부지런하면 대우받고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무병장수의 길이 열린다. 어려운 일일수록 여유를 갖고 자신을 낮추고, 모든 걸 순수하게 받아들이면 걱정도 저절로 사라진다.

경남도민신문 관계자분들과 구독자 여러분! 필자는 2012년 2월, 본지와 인연이 되어 그동안 559회의 칼럼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이제는 1급 독자로 남겠습니다. 무병장수하시기 바라면서 물러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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