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장애인공단 경남서부지사 신설 축하
기고-장애인공단 경남서부지사 신설 축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3.03 15:5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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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명식/진주시장애인총연합회 회장
한 계단이 있다.

이 한 계단을 올라서기 힘들어 훨체어의 도움으로 걸어 가는 입장에서 절벽 오르기만큼 힘들다. 비장애인도 취업하기 힘든 요즘 경남서부 장애인 고용의 지름길이 활짝 열렸다.

살아가다 보면 기쁜 날이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 의정보고회에 참석하니 장애인고용공단 경남서부지사 신설 확정 발표가 있었다. 우리 지역 장애인의 큰 기쁨이었다.

그동안 절실했던 지난 시간이 있었지만 취약계층 장애인의 취업을 위한 노고가 진심으로 다가왔다. 생각치도 못한 2024년은 선물로 시작한 한 해이다.

슬픈 약속이 있다. 흔히 ‘정치인의 공약은 당선되면 그날로 끝이다’라는 말이 있다. 여기에 약속의 중요성이 있다. 지역구 의원의 약속 지킴을 보며 신뢰가 더욱 깊어졌다.

최근 김예지 의원의 발언 중에 “저처럼 안내견과 함께 걷는 사람, 지팡이와 함께 걷는 사람, 휠체어로 걷는 사람” 이 있다고 한다. 이런 모든 유형이 장애인 공단의 도움을 받아 모두 일자리를 가지면 그 자체가 장애인 복지의 실현이라 하겠다.

누가 바퀴 달린 의자(휠체어)에 앉아 걸어 가고 싶은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제1조에는 ‘장애인이 그 능력에 맞는 직업생활을 통하여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에 그 목적이 있으며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장애인고용공단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번 진주, 사천, 고성, 남해, 하동, 산청, 함양, 거창의 5만2000명 장애인에게 전문적인 직업훈련과 취업알선을 통해 체계적인 직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그간 서부지역 장애인들은 불편한 신체조건에도 취업관련 서비스를 제공 받기 위해 창원에 소재한 공단 경남동부지사까지 방문해야 하는 경제적·시간적 애로를 겪어 왔다.

장애인의 자립은 취업이 먼저다.

한걸음. 한순간. 한계단!

스스로 걸어 갈 수 있게 해주신 지역구 의원께 깊이 감사드린다.

관심을 준다고 던져 주고 사진 찍는 몇 박스의 라면도 좋지만 체계적인 직업훈련을 통해 일자리를 마련하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더욱 고마운 실정이다

현실로 맞이한 장애인공단 경남서부지사 출범.

우리가 어려운 동료시민을 위해 기꺼이 어깨를 내어줄 소중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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