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보훈이야기-3·15의거를 기념하며
든든한 보훈이야기-3·15의거를 기념하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3.04 11:3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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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원/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정가원/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3·15의거를 기념하며

3월이면 날씨가 점점 풀리면서 지역 곳곳에서 벚꽃축제가 시작된다. 진해의 군항제, 하동의 10리 벚꽃 길 등 많은 사람들이 벚꽃 구경에 나설 것이다. 하지만 3월은 벚꽃 축제 말고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기념일들이 많이 있는데, 3·1절, 3·8민주의거 기념일, 3·15의거, 서해 수호의 날이다. ‘독립’, ‘호국’, ‘민주’의 정신을 모두 느낄 수 있는 3월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그 중 3·15의거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이승만 자유당 정부는 1960년 3월 15일 치러진 정·부통령 선거에서 장기 집권을 위해 선거 준비 과정에서부터 노골적인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이에 선거 준비 과정 중인 2월 28일 대구에서 첫 시위(대구 2·28운동)가 발생하게 되고, 민주당 유세에 학생들이 참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요일에도 고등학생들을 등교하게 했다. 이에 학생들이 불법적인 선거 개입에 반발하여 대규모 시위를 일으켰다.

그러다가 3월 15일 선거 당일 자유당 정권은 사전 투표, 3인조·9인조 공개투표, 투표함 바꿔치기 등 온갖 부정행위를 저질렀고, 그 결과 부통령 이기붕의 표가 100%에 육박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이를 하향 조정하는 우스운 일도 벌어졌다. 이러한 공공연한 부정행위가 목격되자 자유당 정권의 부정투표에 반발한 마산 학생들과 시민들이 시위에 나섰고, 경찰은 최루탄과 총기로 무차별 발포를 하면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게 되었다.

여기서 정부는 이 시위를 공산당이 배후에서 조종한 좌익 폭동이라고 발표하여 마산 시민들의 반발을 고조시켰다. 그러다 4월 11에 실종되었던 김주열 학생의 시신이 마산 중앙부두에 떠오르자 이에 분노한 마산 시민들은 2차 시위를 시작하였고, 이를 도화선으로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시위의 목적도 부정선거 무효뿐만 아니라 이승만 정권의 퇴진 자체를 요구하게 되었고 이는 결국 이승만 정권을 퇴진시키는 4·19혁명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3·15의거를 기념하기 위해 2024년 3월 15일에는 창원의 3·15아트센터에서는 ‘눈부신 큰 봄을 만들었네’라는 주제로 기념식이 개최된다. 이 외에도 3·15의거 희생자 추모제, 대음악제, 청소년 영상제 UCC공모전 등 많은 3·15의거 기념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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