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무릎 퇴행성관절염과 인공관절 치환술
건강칼럼-무릎 퇴행성관절염과 인공관절 치환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3.06 13:2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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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환/진주복음병원 정형외과 관절센터장
안성환/진주복음병원 정형외과 관절센터장-무릎 퇴행성관절염과 인공관절 치환술

웅크렸던 삼라만상이 기지개를 켜고 새봄을 맞이하고 있다. 하늘도 땅도 포근함이 누리에 스며드는 요즘 봄나들이, 운동 등을 비롯해 야외활동이 급격히 늘고 있다. 하루에 늘어난 운동량만큼 갑작스러운 무릎쪽 통증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신체가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을 과격하게 할 경우 경직된 상태의 신체에 무리가 생기면서 무릎관절염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무릎 관절염의 대표적인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의 퇴행성 변화에서 비롯되는 관절염이다. 우리가 나이를 먹듯이 관절도 나이를 먹는다.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은 대부분 관절의 통증을 가지고 산다.

다양한 질환이 관절에서 관찰되지만 노인 인구에서 골관 절염이 가장 흔한 질환이다. 일명 퇴행성관절염이라고 불리는 병이다. 퇴행성관절염이란 관절 속의 연골, 뼈, 활액 등에서 퇴행성 변화 즉 노화가 진행되면서 생기는 관절염을 지칭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부위에 주로 생기며 허리 혹은 무릎에 잘 생긴다. 우리 몸의 관절 사용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외부 충격을 완화하고 흡수하는 연골도 점차 닳아 없어지게 되고 딱딱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통증, 부종, 변형을 겪을 수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일반적인 증상은 바로 통증이다. 무릎이 붓거나 뻣뻣하고 시큰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는가 하면, 오르막길을 오르거나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쪼그려 앉거나 일어설 때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심한 경우 가만히 있거나 그냥 걷기만 해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겪는다면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X-RAY나 MRI 같은 검사 장비를 통해 관절과 연골의 손상상태를 확인 후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관절염이 초기인 경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와 같은 비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통증과 붓기를 감소시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관절의 손상상태가 심하고 변형이 많이 진행되었을 경우 고려해야 한다.

치료 방법으로 인공관절 치환술이 있다.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심각해 일상생활을 지속하지 못할 정도로 손상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손상되어 역할을 못하는 관절을 대신해 인체 적합성 금속과 특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로 교체해 주는 수술이다. 수술 후 통증은 크게 감소하는 한편 관절의 기대수명도 늘어나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관절염은 그 자체가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무릎관절염 진단을 받았다면 초기 때부터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로 무릎건강을 잘 지켜내는 것이 슬기로운 생활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에서 비롯되는 만큼 노화를 늦추는 예방도 중요하다.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으로 야외활동 전에는 반드시 충분한 시간 동안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하여 무릎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비만일 경우 무릎이 받는 허리 부담이 크기 때문에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무릎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도 퇴행성관절염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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