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부터 학교 폭력 조사 업무는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이 맡게 된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160여 명의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을 배치했다. 도내 각 교육지원청에서 5명에서 최대 40명까지 배치됐으며, 전직 교사나 퇴직 경찰 등 학교폭력 대응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로 구성됐다. 조사관은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조사로 피해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한 이후 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가 최종적으로 처벌 수위를 결정한다.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제 운영은 기존에 학교 내 폭력 대응 기구가 담당했던 업무를 대폭 개선하며, 학부모의 악성 민원과 교사의 교권 침해 등의 부작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 해에 4000여 건의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경남 지역은 이러한 조사관의 배치가 민원 감소와 교사 업무 부담 경감에 기여할 전망이다.
학교폭력은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가해자는 분명 엄정한 책임이 뒤따른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학교폭력을 막을 최선의 방안은 정기적인 개인면담을 통해 학생들의 행동·심리 변화를 관찰하고, 피해 학생이 발견되면 메뉴얼대로 즉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갈수록 늘어나는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교육당국과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