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근 시인 기리는 '강희근 시와 비평상' 제정
강희근 시인 기리는 '강희근 시와 비평상' 제정
  • 형하선기자
  • 승인 2024.03.06 14:53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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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단 거목 강희근 시인 업적 기린다
▲ 강희근 시인.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로 한국시단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강희근 시인을 기리는 비평상이 제정돼 관심을 모은다.


진주에서 발행되는 계간 ‘시와편견’(발행인 이어산)은 ‘시를사랑하는사람들 전국모임’ 1200여 명의 시인이 참여하는 전국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시 전문지로써, 시단의 기라성 같은 시인들이 필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창간 8년 만에 우리나라 시 전문지 중에서 최고의 발행 부수를 자랑할 만큼 전국에서 주목하는 문예지로 성장했다. 시와편견은 그동안 자체 예산으로 1천만원 고료 ‘시와편견 문학상’을 운영해 왔는데, 제1회 수상자 이수익 시인을 필두로, 2회 수상자 복효근 시인, 3회 수상자로 신미균 시인 등을 배출했다.

최근 ‘시와편견문학상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시와 디카시에 한정하여 시상하던 운영방식을 비평부문까지 발전적으로 확대하여 ‘강희근 시와 비평상’으로 상명을 변경하여 새롭게 출발한다고 덧붙였다.

이 상의 운영위원장으로는 김수복 시인(한국시인협회 회장, 전 단국대학교 총장)을 추대하고 한국 시단의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시와편견 측은 밝혔다.

시와편견은 “강희근 시인의 이름으로 이 상을 제정하게 된 이유는, 그가 이루어놓은 시와 비평, 비평과 시라는 떼어놓을 수 없는 두 장르에 이바지한 업적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희근 시인은 ‘196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산에 가서’가 당선된 이래 1960년대 중반 한국 시의 ‘서정’과 ‘실험’의 대표주자라는 평가를 받는 시인이다. 그는 경상국립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과 교수로 봉직하면서 국내 처음으로 실기 중심 시창작론 우리 시 짓는 법과 시 교육론 우리 문학 맛보기 등을 집필하여 연구와 비평을 동시에 이행했다”고 밝혔다.

시와편견 이어산 발행인은 “강희근 시인은 시집 ‘연기演技 및 일기日記’를 출간한 이래 ‘파주 기행’에 이르기까지 21권의 시집과 우리 시문학연구와 ‘오늘 우리 시의 표정’ 등 16권의 연구 비평서를 집필하했다. 국내에는 다수의 문학상이 있지만, 본지는 시와 비평의 변별력 있는 상으로 격을 높여서 강호의 실력 있는 시인, 또는 비평가를 매년 선정하여 시상하겠다”고 포부를 제시했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손진은 대구교대 문예창작과 대학원 교수는 ‘강희근 시와 비평상’ 제정에 즈음한 평론을 통해 “시를 포함안 모든 예술은 사람에게 눈물을, 아름다운 전율을, 설렘을, 그리고 따뜻함과 초월을 선물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일진대, 그런 속성이 현실의 비극과 총소리를 물리치는 힘이다. 강희근의 시에는 어느 시인의 시에서보다 그런 내밀한 향기가 있다”고 했다. 형하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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