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밀양의령함안창녕 공천 취소 거센 후폭풍
국민의힘 밀양의령함안창녕 공천 취소 거센 후폭풍
  • 강호석·장세권·추봉엽기자
  • 승인 2024.03.10 16:57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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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호 “취소 철회해야” 강력 반발…박용호 “재경선 및 무공천해야” 가세
▲ 22대 총선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이 확정됐다가 취소 결정이 된 박일호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박일호 후보 선거캠프

국민의힘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의 공천 후보자가 전격적으로 교체된 후 공천을 박탈당한 박일호 예비후보가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경선에서 탈락했던 박용호 예비후보도 공천이 잘못됐다고 가세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제22대 총선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 국민의힘 후보 공천이 취소된 박일호 전 밀양시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지지자 100여명과 함께 공천 취소가 부당하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전날 밀양의령함안창녕 공천자를 박일호 전 밀양시장에서 경선 상대였던 박상웅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번복했다.

공관위는 박 전 시장이 시장 재직 당시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로, 당이 강조한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해 공천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시장은 기자회견을 하며 “경선 과정을 거친 후보자를 탈락시킨 것은 유례가 없다”며 “이는 지역 주민을 뜻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덕적으로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데 (의혹만으로 공천 번복이라는) 정치 테러를 당한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공천 취소가 철회되지 않으면 당을 떠나겠다”며 덧붙였다.

그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면담 요청과 함께 중앙당에 공천취소 철회 건의문도 전달했다.

앞서 박 전 시장은 2인 경선을 거쳐 지난 1일 해당 선거구에 공천이 확정됐다.

그는 공천 취소 결정이 난 지난 8일에도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

박 전 시장은 "(논란이 되는) 뇌물 수수 의혹 관련 고발 사건은 사전에 소명됐고, 검토됐던 내용이다"며 "어떠한 부정한 행위를 한 적이 결단코 없다"며 주장했다.

박 후보는 밀양시장 재임 시절 지인에게 2억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같은 당 허홍 밀양시의원으로부터 지난해 11월 29일 고발당했다.

당시 박 후보는 “허홍 시의원은 2021년 저를 업무상 배임 및 공무집행방해로 고발했지만, 경찰로부터 ‘혐의없음’ 결정을 받았다”며 “허 의원은 수년간 밀양시가 행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발목잡기와 저에 대한 고발로 일관했다”는 입장문을 냈다.

경선에서 탈락한 박용호 예비후보도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오후 1시 반경에 상경한 지지자들과 함께 “재경선 및 무공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용호 예비후보는 “처음 공천신청을 한 4명 가운데 남은 박상웅 후보와 경선 전에 컷오프된 자신이 경선을 통해 주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공정하고 공평한 처사다”고 말했다.

박용호 예비후보는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공천이 취소된 만큼 기존 경선 절차를 무효로 돌리고 처음부터 새롭게 경선 절차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호석·장세권·추봉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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