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전 마산의 봄, 학생이 민주주의 횃불 들다
64년 전 마산의 봄, 학생이 민주주의 횃불 들다
  • 장금성기자
  • 승인 2024.03.10 16:55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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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학생 제64주년 3·15 의거 기념식에 7개 고등학교의 재학생, 교원, 교육청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하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교육청
경남교육청 ‘경남 학생 제64주년 3·15의거 기념식’첫선
학생 중심 희생자 추모…선후배 만나 감사·존경 의미 표해


경남교육청은 지난 9일 오전 10시 국립3·15민주묘지에서 ‘경남 학생 제64주년 3·15 의거 기념식: 학생이 민주주의의 횃불을 들다’를 열었다.

이번 기념식은 도교육청이 처음 마련한 것으로 마산 지역 고등학생이 64년 전 3·15의거에 참여한 선배를 만나 3·15의거 정신과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마산 지역 학생과 시민이 자유당 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항거해 벌인 규탄 시위로, 우리나라 현대사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다.

경남교육청은 자랑스러운 경남의 역사인 3·15의거 정신과 뜻을 오롯이 기리고 이어 나가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경남 지역 학생이 중심이 되어 3·15의거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첫 번째 행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날 열린 기념식에서는 3·15의거 참여자와 그분들이 속했던 7개 고등학교의 재학생, 교원, 교육청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3·15의거 기념 영상을 시청하며 64년 전 그날의 의미를 되새겼고 추모 시 낭송, 해금 연주, 연합 중창단 공연을 펼쳤다.

특히 당시 고등학생 신분이었던 선배와 현재 재학 중인 후배가 만나 눈길을 끌었다. 후배인 재학생은 3·15의거에 참여한 선배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꽃다발을 전해드리며 그 정신과 뜻을 이어갈 것을 마음속 깊이 새겼다.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 학생 3·15의거 기념식을 통해 경남 지역의 모든 학생이 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깊이 새기고 자립과 공존의 힘을 기르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장금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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