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경제 지표 호조 낙관만은 안된다
사설-경남 경제 지표 호조 낙관만은 안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3.12 14:4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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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남 경제가 주력 제조업의 생산·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국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발표한 2023년 경남지역 실물경제 주요 특징을 보면 지난해 경남지역 제조업 생산의 경우 자동차, 조선, 항공 및 방산 등 주력 산업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전국(-2.6%)과 달리 3년 연속 플러스 성장(3.5%)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남 수출은 완성차 판매 호조, 기수주 선박 및 항공기 인도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15.1%)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전국 수출 증가율 -7.5%)을 보였다. 자동차 및 부품은 한국GM의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80.6% 증가했다. 선박은 LNG선 등 고부가·친환경 선박 인도 등에 힘입어 26.2% 늘었다. 항공기 및 부품과 무기류는 폴란드 등을 중심으로 81.3% 증가했다.

지난해 경남의 민간 소비는 증가했지만, 하반기에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고용은 양호한 상황이 지속됐다면서도 제조업(취업자수 1만8000명 감소) 및 건설업(1만1000명 감소) 인력난은 심화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조선업을 중심으로 빈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제조업 인력난이 심화돼 선박 건조공정 지연, 인도 차질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경남의 경제지표가 호전되었다고 해서 낙관은 금물이다. 주력산업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조선업을 중심으로 현장 인력난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내 기업들의 수출 엔진이 탄력을 받고 지역경제가 활기를 띨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경남 경제지표 호조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기업들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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