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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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5.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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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우리는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는 부모님의 따뜻한 관심과 애정 속에 이 땅에 태어났다.


누구나 태어나기는 쉬워도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는 쉽지 않다. 인간은 성장과정에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게 된다. 특히 심신(心身)이 미성숙한 아동이나 청소년들은 부모나 교사로부터 지식을 배우며 앞으로의 인생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인간에게는 조기교육이 중요하다. 그 것은 그 인격이 이미 7세 이전에 형성되기 때문이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작업이 교육’이란 칸트의 말처럼 시대와 민족을 초월한 전 인류는 양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정교육은 인간교육의 근본이다.

사형수가 사형집행 전에 꼭 어머니를 한번 만나게 해 달라 간청하여 면회를 시켜주었다.

창살 안에서 어머니를 가까이 오시게 하더니만 코를 확물어뜯어 버렸다. 그리고는 “왜 내가 어렸을 때부터 도둑질을 하고 나쁜 짓을 할 때마다 말리지 않아 이렇게 중범을 만들어 사형수가 되게 하였느냐” 항변 하더라는 것이다. 자식은 어릴 때부터 똑바로 키우지 않으면 안 된다. 학원은 열심히 보내면서 가정교육을 등한시 한다면 미래의 폐륜아이를 키우고 있는 것과 같다. 귀한 자식일수록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엄하게 가르쳐야 한다. “벼랑길 좁은 곳은 한 걸음을 멈추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먼저 가게 하라. 맛 좋은 음식은 3분을 감하여 다른 사람의 기호에 사양하라. 이는 곧 인생을 사는 가장 안락한 법의 하나이다”이렇게 항상 넓은 안목과 원만한 성격의 조화로운 인간, 폭넓은 대인관계를 가르쳐나가야 한다.

사회적 화제, 이웃에 대한 관심, 그들의 고민문제까지 어른들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부드럽게 이끌어 나가도록하라. 빵과 고기는 육체적 양식은 될 수 있지만 절대로 정신적 양식은 될 수가 없다. 부처님은 출가 전 결혼하셨기에 아들 ‘라훌라’가 있었다.

출가한 라훌라는 어린아이다보니 장난기가 심하였다. 부처님은 라훌라에게 대야 물에 발을 씻게 한 후 “이 물을 마실 수 있겠느냐” “마실 수 없습니다” “너는 수행을 소홀히 하여 마음이 이 물처럼 더렵혀져 있느니라. 그러면, 이 대야에 음식을 담아 먹을 수는 있겠느냐” “없습니다” “너는 거짓말도 하고 수행도 하지 않아 저 대야처럼 더러운 그릇이 되어있느니라.”고 나무라셨다. 지나친 사랑으로 자식을 망치지 말라. 자식이 학교에서 체벌을 좀 받았다하여 학교까지 찾아가 교사에게 폭언, 폭행을 가한 부모는 되지 말라. 식당이나 지하철 같은 공공장소에서 제멋대로 날뛰며 남들에게 불편을 주는 대도 기죽이면 안 된다고 제지하지 않는 부모도 되지 말라. 그렇게 키운 아이는 똑똑한 바보로 성장하여 크면 큰 두통거리가 된다. 이런 부모가 훗날 자식에게 코 물어뜯기 게 된다. 선생님께는 매도 맞고 꾸지람도 들을 줄 알아야 사람이 된다. 그러면 질 줄도 알고, 밑질 줄도 알고, 손해 볼 줄도 아는 사람이 된다. 선생(先生)이란 불교의 전생(前生)에서 유래한 말이다. 어떤 일에 경험이 많거나 학예가 뛰어나 잘 아는 사람을 비유해서 쓰는 말이며, 스승은 자기를 가르쳐주는 사람으로서 사부(師傅)라고도 한다. 제자(弟子)는 스승의 뒤를 이어 배움이 있으면 제(弟)라 하고, 스승을 따라 혜해(慧解)를 이루면 자(子)라 한다. 초파일이 눈앞이다.

스님이란 명칭은 어려운 일을 쉽게 만들 수 있는 만중생의 교육자로서 스승님의 준말이다. 훌륭한 선생은 타락자를 건전한 시민으로 바꿀 수 있다. 심혈을 기울려 가르치면 안 되는 것도 없다. 무한한 정신력은 한계가 없고 끝이 없고 바닥도 없다. 무너지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기어이 내 인생 내가 책임지겠다는 자립의식을 어렸을 때부터 심어주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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