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차정인 총장 만나 간담회…국제의료단지 조성·수의학과 신설 논의
주된 논의는 양산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활용 문제였다. 이 땅의 소유주인 부산대와 개발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각 문제를 두고 오랫동안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16만여 평이 20년째 방치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땅값’이다. LH는 20년 전 부산대에 땅을 매각했을 당시 시가에 이자만을 더한 금액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산대는 국유재산법을 내세워 감정평가를 통해 책정된 수백만 원대의 공시지가 금액으로 매각을 원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해당 부지 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도 표류 중이다.
그러면서 “언제까지고 이 땅을 놀게 둘 수는 없다. 지금이라도 합의점을 찾고 부지 개발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국제의료단지를 조성하는 게 가장 미래지향적인 활용 방안이라고 본다. 특히 교육과 관련된 사업일 경우 LH나 시에 부지를 매각하지 않아도, 재원만 충분히 조달되면 부산대가 자체적으로 땅을 활용·개발할 수 있는 방법이며 지금이라도 가능하다. 35만 양산시민 숙원 해결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자”는 뜻을 차 총장에게 전달했다.
차 총장 역시 양산발전을 위해 하루빨리 유휴부지가 활용되도록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국제의료단지 조성 계획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인수공통감염병 대응 및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에 발맞춰 올해 설립을 목표로 했던 부산대 수의학과 신설에 대한 논의도 나눴다.
이 후보는 수의사 및 수의과학자 양성, 관련 연구시설 확충, 공공수의사·방역수의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수의학과 신설에 공감대를 표했으며 관련 절차 진행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진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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