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총선 무소속·제3지대 잇따라 등판…표심 향방은
경남 총선 무소속·제3지대 잇따라 등판…표심 향방은
  • 배병일기자
  • 승인 2024.03.17 17:31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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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성산, 국민의힘·민주당·녹색정의당 무소속 ‘4자 대결’
진주을·사천남해하동·거제·양산갑 등 보수성향 후보 가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경남 선거구 공천을 마무리한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거나 제3지대 출마 등 잇따라 등판을 예고하면서 다가올 경남 총선에서 경남도민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보수층 지지세가 강한 경남지역에서 무소속과 제3지대 바람이 불어닥칠 경우 지역 총선 구도의 중대 변수로 배제할 수 없다.

경남 선거구는 모두 16곳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경남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했다.

녹색정의당은 창원성산 1곳, 개혁신당은 거제·양산갑 2곳에 후보를 냈다. 진보당은 창원의창·진주갑 선거구에서 16~17일 여론조사 경선으로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한다.

무소속 후보는 창원성산, 진주을,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지역 정가에서 경남전체 보수 지지층이 우세한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 중심 경쟁을 예상하면서도 보수 지지층 표심이 무소속 후보에게 분산 될 경우 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치거나 선거 결과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경남지역은 현역 단수공천에 따른 경선 배제에 반발하거나 경선 과정 불공정 등을 주장하며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 제3지대 정당 후보가 출마를 선언 했다.

선거 때마다 보수·진보가 팽팽하게 맞붙었든 창원성산은 국민의힘, 민주당, 녹색정의당 후보에 무소속 후보까지 가세한 ‘4자 대결’ 구도다.

국민의힘은 3선에 도전하는 강기윤 의원, 민주당은 허성무 전 창원시장이, 녹색정의당은 여영국 전 의원이, 창원성산 국민의힘 공천 탈락 후 탈당한 배종천 전 창원시의회 의장이 무소속으로 뛴다.

강 의원·배 전 의장은 보수 진영, 허 전 시장·여 전 의원은 진보 진영으로 볼 수 있다.

직전 4차례 선거에서 진보 진영이 창원성산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을 때 두 번 승리(20대 총선·2019년 재보선)했다.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주을은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 경남도 행정부지사 출신 민주당 한경호 후보, 공천 배제 후 국민의힘을 탈당한 기획재정부 출신 김병규 전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지난 14일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해 ‘3자 대결’이 현실화했다.

사천남해하동 역시, 국민의힘·민주당·무소속 후보가 맞붙는 구도다. 이 지역은 후보 중에 현역 의원이 없다. 무주공산(無主空山)이다.

국가정보원 2차장 출신 국민의힘 서천호 후보, 민주당 제윤경 전 의원, 공천 배제에 국민의힘을 탈당한 청와대 춘추관장 출신 무소속 최상화 후보가 경쟁한다.

서 후보는 남해군, 제 후보는 하동군, 최 후보는 사천시가 고향이다. 사천남해하동이 3개 지역을 뭉친 선거구면서 각각 출신지가 달라 지역 대결 양상을 점치는 유권자도 있다.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는 정당 후보, 무소속 후보가 4명 이상 뛰는 다자 대결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박일호 전 밀양시장에서 경선 경쟁자였던 박상웅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교체했다.

국민의힘 밀양의령함안창녕 경선에서 배제된 박용호 전 창원지검 마산지청장은 아예 무공천을 주장하며 무소속 출마 준비에 들어갔다.

개혁신당 경남 후보 2명은 국민의힘·민주당 후보가 4년 만에 재격돌하는 선거구에 출마한다.

거제선거구는 재선을 노리는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 시장 출신 민주당 변광용 후보가 직전 선거에 이어 '리턴매치'에 김범준 개혁신당 후보가 가세했다.

노동자 유권자가 많은 거제는 과거 총선 때 진보 진영 후보가 2명 이상 출마해 진보 진영 표가 흩어지곤 했다. 이번에는 보수 진영 후보가 2명 출마해 보수표 분산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

양산갑 선거구에 국무총리실 행정관 출신 김효훈 개혁신당 후보는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출신 민주당 이재영 후보가 4년 만에 재격돌 한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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