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의 사교육비 증가 우려스럽다
사설-경남의 사교육비 증가 우려스럽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4.03.21 17:3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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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의 사교육비 조사 결과 경남 학생 월평균 1인당 사교육비는 초등학생 30만 5000원, 중학생 34만 8000원, 고등학생 33만 6000원으로 평균 32만 4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1만 원에서 1만 4000원(4.5%)이 오른 역대 최고치이다.

경남 학생 사교육비는경남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74.9%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81.8%, 중학교 74.0%, 고등학교 61.5%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국 사교육비 총액은 27조 1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5%(1조 2000억 원) 증가했다.1년 사이 학생 수는 528만 명에서 521만 명으로, 7만 명(1.3%) 감소했는데도 사교육비 총액은 늘어난 것이다.

사교육비 증가세는 고등학생이 주도했다. 고교 사교육비 총액은 7조 5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8.2% 늘었다. 고교 사교육비는 전체 사교육비의 두 배 가까운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은 지난 2016년(8.7%)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지난해 6월 킬러문항 배제 논란이 불거지면서 수능 출제 기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학원으로 달려간 고등학생들이 많아진데다 의대 열풍이 이어진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사교육의 증가는 과도한 경제적 비용을 비롯해 계층 격차의 재생산, 비인간적 성적 제일주의 등의 부작용이 뒤따르게 된다. 교육비 부담으로 사교육을 받지 못한 저소득층의 교육 빈부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 사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개선하는 것은 공교육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사교육에 비해 내실 있는 공교육이 될 수 있도록 경남교육 당국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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