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사회악 근절의 첫 걸음은 관심이다
4대 사회악 근절의 첫 걸음은 관심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5.15 18:5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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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효석/경위(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일전에 ‘4대 사회악’척결에 민·관·경의 범사회적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한 치안거버넌스 일환으로 시청, 교육지원청, 지역 소재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경찰서 등 44개 단체의 대표로 구성 된 ‘4대 사회악 척결 추진연대’출범식에 대한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 하였다. 이후 모 신문사 기자가 전화하여 “4대 사회악은 무엇을 말 하는 것 인가요?, 누구의 아이디어로 사회악 척결 운동을 하는 것인지요?”라는 문의를 했다. 그 누구보다 시사에 밝고 여론을 주도하는 선도적 위치의 기자 전화라 많이 놀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럼 일반 시민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라는 의문도 함께 들었다.

4대 사회악은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을 말하는 것으로 이는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 구현과 국민행복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근절 되어야 할 사회적인 범죄를 말한다.

4대 사회악 근절은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거듭 강조한 사항이다. 경찰에서는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고“국민의 행복, 희망의 새 시대”구현에 일조하기 위하여, 그 동안 각 기능·부서별로 추진하던 4대 사회악 근절 운동을 종합하여 “범죄예방부터 피해자 관리까지”전 과정을 포괄하는 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하게 되었다.

이러한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의 첫 단추가 4대 사회악 근절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동참 분위기 조성이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홍보 전략의 일환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고통 받는 사람을 구하자’라는 말의 줄임말을 차용한 ‘아구 연대’, ‘사회악 근절’의 줄임말과 ‘매우 상냥하고 보드라운 모양’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더 한 ‘사근사근’등 전국의 각 경찰서에서는 지역적인 특성이나 정서를 반영 한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어서 시민들에게 다가서는 한편, 이러한 캐치프레이즈 아래 지역의 관공서, 시민·사회단체, 경찰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되었다. 명칭은 각 지역마다 상이하지만 그 역할과 성격은 본질적으로 같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실질적인 알맹이는 없고 그저 경찰이나 자치단체에서 4대악 근절을 이유로 주민들에게 일 하는 척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다, 또는 상급기관에 잘 보이고 실적을 올리기 위한 방편으로 행하는 전형적인 치안행정이다 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부의 부정적인 시각처럼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고 형식적인 치안행정 일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 해 본다면 그러한 부정적인 시각이 나올 수 있는 근거도 경찰이나 지방자치 단체에서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4대악 근절 홍보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 한 것이라 본다.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는 것은 곧 4대악 근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이를 척결하려는 노력에 성원과 지지를 보내며 동참하는 시민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일부의 부정적인 여론이 신경 쓰여서 가장 기본적인 홍보 전략조차 시행하지 못한다면 그 계획은 이미 실패 한 것과 같다.

4대 사회악 척결을 위한 정부의 국정지표와 이를 뒷받침하려는 경찰의 목표가 아무리 훌륭하고 완벽하다 해도 실질적 대상이 되는 국민이 그 내용을 알지 못하고, 공감과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없다면 아무런 소용없는 일이 될 것 이다.극히 일부의 냉소어린 반응을 떠나 진정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 구현을 위한 4대 사회악 근절에 너 나 없는 시민들의 성원과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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