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서울이 물 폭탄으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일년치 강수량의 3분의 일이 하루 만에 쏟아져 내렸기 때문이다. 서울의 마을이 역사상 처음으로 재해로 고립되는 일이 벌어졌다. 또 서울의 마을이 산사태로 사람이 깔려 죽는 일이 발생했다. 지방 산골마을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대한민국의 수도에서 발생한 것이다.
재해는 아무리 대비하더라도 피해가기가 쉽지 않음을 이번 물 폭탄에서 다시 한번 느낀다. 그러나 이런 물 폭탄 와중에서도 큰 홍수가 나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4대강 공사 덕이라고 말들을 한다. 4대강을 그렇게 반대했는데 이런 물 폭탄을 맞고 보니, 4대강 공사가 아니었더라면 얼마나 큰 재해를 당했을지 생각하면 오금이 저린다. 이번 물 폭탄을 계기로 4대강 공사의 효과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제기되기를 바란다. 4대강을 반대한 세력들도 찬성한 세력들도 자신의 주장을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야 된다. 그래야 앞으로는 정책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과 토론이 가능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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