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의 만족 (덕행의 삶)-1
자기 자신의 만족 (덕행의 삶)-1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5.2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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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걸/울산 새부산 콘크리트 회장·한국문인협회 회원

고향의 정을 가슴에 안고 삶의 일터로 다시 떠나는 가족 간의 아쉬움은 선물 보따리에 사랑을 저장해 보낸다. 햅쌀로 밥을 지어 올리고 밤, 대추, 감, 배, 포도, 수박, 바나나 등 과일도 추석명절의 흠양 음식이다. 온 가족이 모여 빚은 송편도 꽃송이처럼 담아 올리고 각종 해물과 육류 나물들도 맛깔스럽게 갖추어 올린다.


햇살로 빚은 농주와 청주는 세월에 익어 가풍의 유전자로 계승 되었으면 한다. 제실이나 사당에는 선대 조상님의 제례행사가 예법에 따라 종가에서 의관을 갖춘 일족의 대행사로 치러지고 족배(족친간의인사)가 만남의 장이 된다. 또 서원에서는 손녀, 손자의 손을 잡고 삼문을 들어서니 동재 앞에 복원기념비가 있고 강당 우측에는 신도비가 있다.

비문 읽어 내리는 동안 조상의 훌륭한 위업이 자랑스럽고 양반가의 후손임을 확인하고 자긍심을 갖는 기회가 된다. 충효 충절의 정신은 우리 민족의 뿌리정신이며, 나라와 백성을 위한 상생과 애민 실천은 훗날 나라의 문화 인물이요, 뿌리유산이 아닐 수 없다.

전국의 유생들과 선비들이 추앙 숭배하는 역사속의 그 시대에는 임진왜란을 평정하고 백성들은 생업으로 돌아가고 소통과 화합이 찾아드니 태평성대의 시대를 열었도다. 우리민족의 문화인물과 통상왜교를 빛낸 인물 등의 선정은 세계사에도 유래 없는 위업이였으라.

이야기는 2004년 문화인물로 선정되신 학파 이예선생 축숙공의 충절에 대한 이야기이다. 세계사에 유래 없는 기록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어 임금과 신하간의 대화까지도 정리되어 있으니 충신의 예의와 가치관 또 행장에 뚜렷이 표현되어 있음이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가도 변하지 않는 충효와 충신의 삶은 우리민족의 뛰어난 민족정신이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 사람들은 서로간의 소통을 원하지 않고 있다. 또 빈부의 격차는 큰 장벽으로 사회소통이 단절되고 있다.

무인택배창구아파트를 선호하고 아파트에도 무인카메라 로버트 경비가 강화된 첨단경비 아파트가 경쟁적으로 들어서고 있다. 바로 개인주의와 불신시대의 단면이 아닐 수 없다. 문을 열기가 무섭고 외딴길을 갈 수 없는 위험시대가 되고 보니 이웃도 두렵고 친구도 두려우며 하물며 부부간에도 개인주의 바이러스가 침투되어 성격차이 습관과 가치관의 분열로 믿음과 사랑이 파괴되어 이혼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어디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까. 더욱이 우리의 생활 삶에도 계층의 불화는 자라고 있다.

어린아이들까지도 계층을 가려서 놀아야 하고 아파트도 평수 크기에 따라 동을 나누어 짖고 노동이 있는 생업의 일터는 노동조합인의 이익을 강구하여 정규직이 사실상 세습제가 되다보니 평등의 기회마저 빼앗기고 있다. 임금이 높은 밥그릇마다 소개나 청탁 세습제가 된다면 자유 민주주의 본뜻이 훼손되는 헌법적 가치훼손을 우리는 보고만 있을 것인가!

복지를 통한 정의 사회 구현은 불가능하다. 빈부격차의 해소로 통한 안정사회구현이 이루어져야한다. 소통을 통한 상생의 가치와 공익의 실천이 민주사회다. 이익집단마다 사회단체마다 편 가르기와 이익 챙기기에 혈안이 되어 국민의 원성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VIP라는 특권층으로 예우 받고 차별화를 좋아하는 세상 뒤에는 언제나 불이익의 그늘이 지고 있다. 어디에서 새 희망을 찾아야 할까. 비정규직이나 기간계약직으로는 부부가 열심히 일해도 대기업 정규직 한 사람의 임금을 따라 갈 수 없다. 행복설계에 구멍이 난 것이다. 젊은이는 두려워하고 있다. 부모님의 도움 없이는 아파트 장만도 어렵다. 헌신짝도 짝이 있다고 했으나 오늘날에는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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