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금성초등학교 6학년 최한석 학생
한석 군의 이번 은메달 획득이 값진 것은 금성초에 아직 제대로 된 연습장이 마련돼 있지 않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또 공부와 병행하기 위해 틈틈이 연습하는 등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이룬 성과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석 군이 본격적으로 씨름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로 7개월 만에 전국 소체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앞으로 진주를 대표하는 씨름 선수로의 성장 가능성를 보여주었다는 의미도 함께 하고 있다.
한석 군을 지도한 양수원 경기지도자는 “씨름은 재능보다는 노력이 중요한 운동이다. 또래 학생들은 피시방에 가서 게임하거나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하는데 한석이는 씨름 시작 후 씨름 연습에만 전념하고 있다.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다”며 “씨름에 흥미를 붙이더니 시간이 날 때 마다 기술을 가르쳐 주라고 저를 찾아온다. 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도 항상 정해 진 개수보다 많이 한다. 나이답지 않게 끊기도 있고 집중력도 뛰어나 훌륭한 씨름 선수가 될 재목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석 군은 “제 꿈은 체육교사입니다. 현재 체육 교사를 하면서 씨름 선수를 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며 “씨름 선수로써 또 체육 교사로써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자신의 꿈을 이야기 했다.
한석 군의 어머니인 황운녀 씨는 "한석이는 어릴때부터 성장이 빨라 항상 반에서 키가 제일 큰 편이었다. 키가 크면 으레 싸움을 잘 하겠지, 라고 생각하는 선입견이 있는데 한석이는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오히려 친구들 사이에서 다툼이 일어나면 말리는 경우가 많다"며 "한석이는 평소 이만기 교수처럼 씨름 선수 출신으로써 강단에 서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 훌륭한 씨름 지도자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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