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불운 딛고 오늘도 달리는/ 인라인 롤러의 ‘하니’
부상 불운 딛고 오늘도 달리는/ 인라인 롤러의 ‘하니’
  • 김봉철기자
  • 승인 2013.06.09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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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반성초등학교 6학년 김채문 학생
▲ 진주반성초등학교 김채문 학생은 지난 5월 대구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불운의 부상을 당해 경기에 뛰지 못하는 시련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다음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왼쪽 첫번째)


진주 반성초등학교(교장 오영환) 김채문 학생은 지난 5월 대구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불운의 부상을 당해 경기에 뛰지 못하는 시련을 겪었다.

인라인 롤러인 채문 학생은 지난 4월 열린 ‘경남 초·중학생 종합체육대회’에서 1000M, 300M에서 1위를 차지해 전국소체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하지만 전국소체 첫 경기인 300M 예선에서 미끄러지는 실수로 인해 쇄골뼈가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나머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것이다.

오랫동안 준비한 전국대회에서 부상으로 출전조차 하지 못했으면 실의에 빠질 만도 한데 채문이는 특유의 긍정적인 마음과 밝은 성품으로 당시의 아픈 기억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회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오 교장은 “반성초는 지난해에 인라인 스케이트를 교기로 지정돼 정식적으로 연습한지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며 “채문이는 1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학생이다”라고 설명했다.

송희진 담임 교사는 “채문이가 이번 대회의 좋지 못한 기억에서 빨리 헤어나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대견함을 느낀다”라며 “채문이는 운동도 열심히 하지만 공부에 소홀해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 남아서 공부하는 학생이다. 특히 체육 시간이 되면 운동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도와주는 인성이 바른 아이가 바로 채문이다”라고 채문이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채문이의 어머니인 이미자 씨는 “채문이가 운동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정말 좋아서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자신이 좋아해서 시작한 일인 만큼 중도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 나가길 바란다”며 "이번 대회에 대한 실망감이 커겠지만 빨리 털어버리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고 대견스럽다. 평소 집에서도 다정다감한 채문이가 올바른 인성을 가진 인라인 롤러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채문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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