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석루를 국보로 환원하자
촉석루를 국보로 환원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6.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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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화/진주 향토사학자.진주문화원향토사연구위원

진주하면 촉석루. 촉석루 하면 진주가 연상되는 전국 삼대 누각인 촉석루가 국보도 아니고 보물도 아니며 중요 민속자료도 아니고더 낮은 유형문화재도 아니다. 충격적. 기절초풍할 일이 아닌가. 국보 276호 였던 촉석루가 가장 등급이 낮은 지방문화재 자료 8호로 전락했다. 1950년 9월1일 비행기 폭격으로 파괴되어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자들이 있다.


그렇다면 서울 남대문 역시 88%이상 불타고 파괴되었으니 국보가 취소되었는가 아니다. 국보 1호를 유지키로 했다. 촉석루 역시 남대문 범주에 든다. 그러므로 즉시 국보 276호로 환원해야 한다. 1955년 6월 진주시민들은 촉석루를 중건하기 위해 촉석루기성회를 조직했으나 엄청난 예산 때문에 엄두를 내지못했다.
1957년 6월1일 이승만 대통령이 내진하자 촉석루를 재건할 국비를 요청해 5000만원을 지원해 준다는 승낙을 받았다. 1958년 3월1일 국비 일부가 하달되자 곧 착공식을 거행하고 1959년 11월 10일 상량식을 했고 1960년 11월 완공식을 했다.

진주는 기성회를 조직할 때부터 촉석루를 옛 모습으로 복원하기로 하고 전국에 수소문해 최고의 기술자들을 초빙하기 시작했다. 이 때 경기도 수원에 사는 도편수 임배근 님을 찾아 초빙했다. 임배근 님은 목수계의 정승이라고 호칭되는 유명한 분으로 기술이 뛰어난 재주꾼이었다.

임 도편수는 서울 파고다 공원의 팔각정을 손수지은 분으로 유명했고 촉석루를 원형대로 복원할 사명감으로 강원도 인제군에서 약 2년간 각고의 노력과 정성을 다해 촉석루 대들보를 구하는데 성공한 인물이다.
촉석루 복원을 위해 또다시 전국 기술자중 최고로 인정되는 분을 초빙했는데 전라북도 최고 대목장이며 인간문화재인 고택영 님을 모셨다. 또 진주출신 토목기술자 강수영 선생과 여러분을 초빙하니 서로의 뜻은 동일했다. 촉석루를 옛 모습 그대로 되찾자는 것이다.

그 당시 기록에 의하면 진주 사람들은 옛 모습이 남아있고 우아하고 거창한 촉석루를 옛 모습을 그대로 옮길 수 있는 기술자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기술자들은 고백하기를 자신들의 기술과 정성을 집대성해 고대방식 그대로 건립했다고 말했다. 진주의 협력자는 함경성 박수근 박세제 이자윤 이정희 등이다.

그 당시 전국 최고 기술자들이 옛 기술과 양식을 버리고 새 양식으로 건립하지 않았다. 말하자면 기존 기술자가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색다른 방식으로 건축한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촉석루는 옛 방식과 옛 모습으로 건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초빙한 사람들이니 더욱 그렇다.

촉석루가 옛 모습으로 환원했고 54년이 됐으니 즉시 국보로 환원하고 서장대는 1934년에 중건해 80년이 되었고 영남포정사 문루는 도청정문으로 3·1운동 때 3만명이 시위한 역사적 장소이니 문화재 등급을 올려야 마땅하다.

촉석루가 국보로 환원하고 서장대가 보물이 되면 내년부터 국비지원을 받고 각종 행사 때에도 국비를 우선적으로 지원받게 되며 한국인이 가보고 싶은 관광지 1위의 위상을 높이게 된다. 밀양 영남루와 남원 광한루는 보물로 지정됐으니 진주 촉석루 역시 국보로 부활·환원하고 보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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