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플랫슈즈가 '족저근막염' 부른다
여름철 플랫슈즈가 '족저근막염' 부른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6.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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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오렌지정형외과 원장

밖에서 간편하게 신을 수 있는 플랫슈즈와 샌들 같은 신발은 여름철에 남녀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편한 패션 아이템이란 긍정적 효과 외에 정도가 지나쳐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많이 생기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발바닥과 발뒤꿈치에 통증을 가져오는 ‘족저근막염’이라는 질환이 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끈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어 발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탄력을 주는 중요한 신체 조직이다. 쉽게 말해 우리 몸무게를 지탱해주는 깔창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이 잦은 외부의 큰 충격으로 인해서 미세하게 찢어지면서 붓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족저근막염은 마라톤이나 등산, 조깅과 같이 과도한 운동을 했거나, 과체중이 있을 때, 그리고 오래 서 있는 사람에서 발생하게 된다. 또 폐경기 여성의 경우,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발바닥의 지방층이 얇아져 발병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격렬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서 발바닥 자체 근육이나 근막의 손상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증세는 대개 발뒤꿈치 전부 또는 내측 부위에서 나타나며, 주로 체중 부하 시에 발생한다. 특히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첫발을 내디딜 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잠을 자는 동안 짧아진 족저근막에 체중이 실려 늘어나면서 미세하게 늘어나 찢어지면서 증세가 유발되는 것이다. 또한 오랫동안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걷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보이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어느 방법을 선택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과, 한 가지 치료보다는 여러 가지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우수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한다. 대표적 치료 방법으로 스트레칭, 보조기 착용, 소염제 투약,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 요법,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와 족저근막을 절개하는 수술적 치료가 있다.

현대인의 발은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우리가 걸어 다니는 대부분의 길은 딱딱한 포장도로로 되어있고, 여성들이 많이 신는 하이힐도 발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주기적인 스트레칭이나 편한 신발 등을 착용함으로써 발에도 휴식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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