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약수(上善若水)-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상선약수(上善若水)-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6.25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류재주/환경부 환경교육홍보단·경남환경연구원장

 
노자 왈(老子 曰) 인법지(人法地)하고 지법천(地法天)하고 천법도(天法道)하고 도법자연(道法自然)이다. 법(法)은 동사가 되면 본받는다는 뜻으로, 人法地 사람은 땅에서 본받는다. 즉 땅이 사람한테 선생이 된다는 뜻으로 사람은 땅을 배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地法天 땅은 하늘을 배운다. 즉 땅은 하늘에서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땅은 하늘을 본받고, 天法道 하늘은 도를 본받는다는 것이다. 道法自然 도는 마지막으로 자연을 본받는다는 것이다. 노자는 자연을 최고의 스승으로 여기고 있다. 자연은 도를 가르치고, 도는 하늘을 가르치고, 하늘은 땅을 가르치고, 땅은 사람을 가르치고, 결국 사람은 땅과 하늘과 도와 자연에게서 배우는데, 그중 최고의 선생은 자연이라는 것이다.

노자는 상선약수(上善若水) 라 하여 '최고의 선은 물과 같은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의 선함은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결코 다투지 않으며,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스스로 처신한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최상의 방법은 물처럼 사는 것이라고 역설하였다.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겸손하고 부드러운 표정으로 흐르는 물. 그 물의 진리를 배우라는 것이다. 강하고 큰 것은 아래에 머물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위에 있게 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물은 첫째 유연하다. 물은 네모진 곳에 담으면 네모진 모양이 되고 세모진 그릇에 담으면 세모진 모양이 된다. 이처럼 물은 어느 상황에서나 본질을 변치 않으면서 순응 한다. 둘째, 물은 무서운 힘을 갖고 있다. 물은 평상시에는 골이진 곳을 따라 흐르며 벼 이삭을 키우고 목마른 사슴의 갈증을 풀어준다. 그러나 한번 용트림하면 바위를 부수고 산을 무너뜨린다. 셋째,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물은 항상 낮은 곳으로만 흐른다. 낮은 곳으로만 흐르다가 물이 마침내 도달하는 곳은 드넓은 바다이다.
사람도 이 물과 같이 모나지 않고 유연하게 다양한 사람을 너그럽게 포용하고 정의 앞에 주저하지 말고 용기 있게 대처하며 겸손하게 자기 자신을 낮추는 현명한 삶을 살아야 한다.

서부경남의 물과 습지의 대표적인 곳은 남강이다. 남강은 낙동강의 제1지류로써 남덕유산과 지리산. 두 곳의 발원지에서 시작하여 경남을 서에서 동으로 관통하여 흘러서 낙동강과 합류한다. 남덕유산 발원지는 참샘에서 발원하여 남계천,위천이 합류하면서 국가하천이 되고 엄천과 합류하여 경호강이 되어 양천이 신안에서 합류하여 진양호에 흘러든다. 지리산 천왕샘에서 발원하여 시천과 삼장천이 덕산에서 만나 덕천강이 되어 진양호로 흘러든다.
진양호는 서부경남의 용수를 비롯하여 사천, 진주, 통영, 거제, 하동, 남해, 고성 등지의 서부경남 100만 도민의 식수를 공급하는 경남의 주요강인 남강 진양호에 때를 맞추어 경상남도와 진주시가 주최하고 경남도민신문, 한국수지원공사 남강댐관리단, 경남환경교육연합이 공동 주관하여 해군해난구조대, 공군교육사령부, 관내 초등학교 등 도민 1000여명이 모여 진양호의 수변과 물속을 10여년 만에 대청소를 하는 대규모의 민·관·군 합동 환경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환경캠페인은 수질환경 개선과 함께 토종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외래어종 퇴치도 병행해 생태계보전의 의미도 함께 생각하게 한 캠페인으로서 물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경남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과 같은 의미 있는 행사라 할 수 있다. 특히 수중탐사는 특수장비가 갖춰진 해군해난구조대만이 가능한 일로서 진양호 물속이 평수면이 50cm 이상의 뻘로 돼 있으며 수중의 깊은 계곡쪽에는 수m 이상이 퇴적 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는 상수원 진양호의 수중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이번의 성공적인 환경캠페인을 계기로 수중·수변 환경캠페인이 전국적인 롤 모델이 되고 도내 식수원지역 전역으로 확산하여 물이 곧 생명이며 상수원은 우리의 생명을 이어가는 젖줄임을 깨닫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