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간부 공무원들이 하동 평사리 들녘에서 군민을 위한 무한봉사 결의대회를 가졌다. 공무원들이 군민을 위한 무한봉사를 하는 것 자체는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도 하동군의 행사가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은 지금까지 공무원들의 자세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일 게다.
하동군 공무원들의 친절도는 경남도 지자체 가운데 상위권에 든다. 그런데도 이렇게 주마가편(走馬加鞭:달리는 말에 째찍질을 한다)의 행사를 하는 것은 조유행 군수를 비롯한 하동군 지도부의 군민우선의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요즈음은 주민들의 주권재민 의식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주민들은 자신들이 세금을 내는 주체이고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세금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아주 강하다.
그래서 공무원들이 진정한 의미에서 봉사하는 자세를 갖지 않을 경우 주민과 긴장관계를 조성할 수밖에 없다. 예전의 대접받는 공무원을 생각했다가는 자칫 큰 봉변을 당할 수도 있다.
이제 시대는 바야흐로 주민우선의 시대이다. 누가 더 주민에게 다가가는지, 누가 진정 봉사하는지가 공무원의 평가잣대가 되는 시대이다.
하동 평사리 들녘을 순례하면서 고민한 하동군 공무원들의 무한봉사 화두가 군정으로 하나하나 현실화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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