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탈출 혈당과 칼로리 이해가 필요
비만탈출 혈당과 칼로리 이해가 필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8.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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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정/한의학박사(미가람한의원 원장)

 
덜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은 체중감량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입니다. 재테크를 하기 위해 덜 쓰고 많이 모으는 것이 기본인 것처럼.

그러나 또 하나 무조건 덜 쓰기만 한다고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살기엔 사는 맛이 안 날 것입니다. 즉 꼭 써야한다면 쓰되 가능한 불필요한 과잉 지출을 줄이는 것이 또 하나의 지혜인 것이다.

이러한 원리는 비만 탈출에도 적용이 됩니다. 즉 무조건 안 먹는 것 보다 어떤 식재료를 어떻게 먹는가에 따라 먹을 만큼 먹고 살은 살대로 빠지는 용(?)한 방법이 되기도 하는 것이죠. 따라서 혈당과 칼로리에 대한 이해를 권하는 바이다.

병의원에서 비만치료가 시작되었을 때 초기에 처방했던 약 중에 제니칼이라는 약물이 꽤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공식적인 효능 및 효과는 BMI지수 30이상 또는 고혈압 당뇨 이상지방혈증과 같은 위험인자를 동반한 27이상의 비만환자의 비만치료 효과였으며 지방을 함유한 식사를 섭취할 경우 하루 3번 복용하도록 하였지요.

물론 그 효과는 뛰어났습니다.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고 대변으로 주로 배출케 함으로써 배변량이 늘어나는 중간 과정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부작용으로 복부팽만감, 복통을 동반한 지방질변과 급박한 배변감의 증상을 종종 동반하였으며, 심한 경우 변실금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우스갯소리로 누구는 기저귀를 했다더라는 소문도 돌았다. 아무리 우리 나라 사람들의 식단과 체격이 서구화 되고 있긴 하여도 아직은 밥을 먹어야 힘을 쓸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한터라 지방의 과잉 섭취로 인한 비만에 속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나 많았다.

요즘은 처방비율이 좀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약에 의존하는 다이어트는 옳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다이어트의 기본 원리는 덜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나 그 ‘덜’의 의미를 오해하여 특정 음식 위주의 원푸드 다이어트를 선호하거나, 생명을 연명할 수 있을 정도로 새모이 만큼의 식사만 하거나, 아예 주구장창 굶는 경우가 있다.
물론 빠질 수는 있습니다. 실제로 다이어트를 진행하다보면 초기 감량률이 제일 크기 때문이죠. 그러나 지속력이 떨어지며 백발백중 요요는 생기게 마련이다.

식사량 감소를 통해 근육의 글리코겐 성분을 먼저 분해하다 보니 근육은 더 줄어 있고, 다시 예전처럼 생활을 되돌렸을 경우 먹은 것을 소모시킬 근육은 이미 더 줄어있어 더 많이 찌개 되는 것이다. 불과 4~5년 전까지만 해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칼로리에 대해 생각해야 했다. 단순히 지방을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사과며 포도 다이어트가 유행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제 칼로리만 따져서는 안된다. 과잉 섭취된 탄수화물은 결국 지방으로 저장된다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혈당(Glucose Index:GI)이라는 것도 고려해야 하는데, 이는 음식을 섭취 후 인체 내에서 어느 정도의 혈당을 차지하게 되는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배는 부르더라도 살이 덜 찔 수 있는지, 다이어트에 도움이 더 되는지에 대한 또 하나의 지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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