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오래보면 눈 건강 해친다
스마트폰 오래보면 눈 건강 해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8.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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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일/서울밝은안과 원장

안과 질환이 많은 계절이다. 안과 질환은 유행성 각결막염,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눈병), 인후 결막염(눈감기) 등 다양하다.


여름철 눈병은 대부분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법보다 증상 완화와 합병증을 줄이는 것, 다른 사람에게 옮겨지지 않게 막는 것이 최선이다. 그리고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약물과 찜질 등을 하는 것이 좋다. 질환이 있는 환자는 콘텍트렌즈를 삼가하고 안경 착용을 해야 한다.

평소 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눈 주변의 근육과 신경을 풀어주는 지압법과 시선을 멀리 주는 습관을 주면 좋다. 눈 주변에는 혈관과 신경이 집중돼 있는데 자주 지압을 해 줌으로써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로를 풀어주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화면을 장시간 봐야 할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을 낮이나 밤이나 들여다보고 있으니 눈이 시리거나 침침하단 생각이 들 때가 적지 않다. 이런 행태는 생각만이 아니라 실제로 눈 건강에 해롭다.

눈은 태생학적으로 뇌와 직접 연결된 기관으로 피로감을 쉽게 느끼는 기관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들여다보는 거리(작업거리)가 상당히 가까운 편인데, 이 경우 눈에 과도한 긴장을 초래하게 되고, 눈의 피로 및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게 된다. 또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자주 보다보면 난시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눈의 휴식 즉, 멀리보기를 자주해 눈에 휴식을 줘야 한다.

눈 건강 면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가장 자제해야 하는 상황은 무엇일까. 예를 들자면 달리는 버스 안에서 본다거나, 잠들기 전 불을 끈 상태에서 본다거나, 흔들리는 차 안에서 글자를 읽는다는 것은 상당한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이다. 특히 흔들리는 사물에 초점을 계속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눈의 피로도가 매우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된다. 차멀미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제 하는 게 좋다.

잠자기 전 스마트폰을 보는 행동 역시 눈에 무리를 줄 수 있고, 스마트폰의 콘텐츠가 뇌에 잔상처럼 남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는데도 방해가 된다. 잠들기 전에는 눈을 감고 명상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 중독은 시력 저하나 안구건조증 같은 증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안구 건조증의 원인은 크게 눈물 부족과 눈물 증발량 증가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1분에 10회 정도 눈을 무의식적으로 깜박임으로써, 안구 표면이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한다. 스마트폰처럼 집중하는 일을 하는 경우 1분에 2~3회 정도로 깜박임 횟수가 줄게 되고 그러면서 안구의 눈물이 보충이 되지 않고, 증발해버리기 때문에 안구 건조증이 심해지게 된다.

스마트폰 중독의 경우, 과도한 집중으로 인한 눈 깜박임 감소로 눈물 증발량 증가에 의한 안구건조증 및 시력저하를 초래한다고 할 수 있다.

눈 건강을 지키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컴퓨터의 경우엔 50분 사용 후 10분 휴식이라는 상식이 어느 정도 퍼져있다. 스마트폰을 볼 때도 너무 가까이 보는 것은 과도한 조절을 유발하기 때문에 30㎝정도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눈의 피로도를 감소시킨다.

또 의도적으로 눈 깜박이는 횟수를 증가시키고 그래도 건조증상이 심할 경우 인공누액 등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우리의 몸도 한 가지 자세로 오랜 시간 있다 보면 굳어버리기 때문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듯이, 눈도 10분 휴식을 하면 초점을 맞추기 위해 긴장돼 있는 조절근의 이완시켜 줄 수 있다.

안구 주위를 지그시 지압을 해주면, 혈액순환을 개선시켜주기에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연령에 관계없이 대중화하면서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없는 연령대인 젊은 층에게 심한 건조증을 유발한다.

우리의 뇌는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해석하며 처리하고 있다. 뇌가 받아들이는 정보의 80%가량을 눈이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란 말이 나왔을 것이다. 이렇게 섬세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문제가 있으면 곧바로 의사와 상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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