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탈모 원인과 관리
산후 탈모 원인과 관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0.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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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정/한의학박사(미가람한의원 원장)

 
산모에게는 출산후 기억을 잊게 만드는 성분이 분비되어 예쁜 아기를 만나는 순간 출산 시의 통증은 잊어버리게끔 합니다. 그러나 출산을 통한 갑작스런 대출혈과 임신을 유지하다가 출산을 통해 신체 상태가 변화되면서 온 몸의 호르몬들이 재정비 되는 과정에서는 다양한 증상들이 발현되기 마련입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휴지기 탈모에 속하는 산후 탈모입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여성의 몸에 분포된 모든 털들의 성장기간이 길어지는 양상을 보이게 되는데 이는 임신을 유지하게 하는 여성 호르몬이 평소 10배에 가깝게 증가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임신 기간 동안은 탈락 모발의 수가 줄어들게 되었다가 출산을 겪으면서 갑작스레 퇴행기, 휴지기로 이어져 탈모경향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로써 출산 후 약 3~6개월 동안은 머리카락이 푸석거리고 모발의 탈락수가 많아져 다소 휑해 보이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증상은 이후 자연적으로 보상되어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나 평소 탈모경향이 있는 여성이거나, 출산 후 영양불균형과 육아 등으로 인한 수면부족과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 임신 전으로 회복되지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즉 한의학적으로는 심각한 혈허 상태에 근거하며 기타 영향들로 인해 더욱 진행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출산 후에는 부족해진 혈을 보충하는 의미로 질 좋은 단백질이 풍부한 검은콩과 담백한 육류 섭취와 함께 미역과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를 통해 털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요오드를 공급하고, 탈모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을 함유한 녹황색 채소와 달걀, 생선의 섭취도 중요합니다.

또한 여성에 있어 최고의 한약재라고 알려진 당귀(필요한 혈을 보충하고 필요없는 혈을 제거하고 순환을 촉진시킴)와 대추(신경을 안정시키고 심장에 촉촉한 물기를 대주어 스트레스를 줄여줌)를 끓여 물 대신에 자주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 외에 검은콩과 검은깨로 간식을 대신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탈모를 극복하려면 단순히 먹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머리카락과 두피의 청결에 신경쓰고 물소뼈나 나무를 이용한 빗으로 머리에 위치한 무수한 혈자리를 자극하도록 자주 빗어주는 것도 작지만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작은 정보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들이 좋은 결과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 품 안에 보듬은 이쁜 아가와 함께 자신감 넘치는 건강한 엄마의 모습을 함께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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