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푼다기 보다 더불어 산다는 생각으로
베푼다기 보다 더불어 산다는 생각으로
  • 글/배병일·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3.11.14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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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중개인 한기선씨

 
‘I like you’ 연애하듯 살아가는 삶
사랑 우정 더불어 사는 또 다른 표현
아파본 사람이 남의 아픔 이해 할수 있어
남들과 연애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삶
혼자사는 독불장군은 세상에 할것 없어
크고 많은것 보다 작은 것을 나누는 마음


한기선(70)씨는 1980년대 공직을 떠나 우연히 시작한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운영하면서 남에게 베풀고 사는 것을 생각했다. 승승장구 할 때와 오르막 내리막을 달리던 시절을 뒤 돌아 보며 나와 다른 사람의 상처와 아픔, 눈물을 이해하며 살아가고자 생각했다. 살아간다는 것은 기분 좋은 날보다 힘들고 눈물 나는 날이 더 많다는 것을 생각하며 가진 것은 별로 없지만 겸손하며 베풀고 사는 것을 실천하고 있다. 삶이 고단하고 빠듯해질수록 세상은 점점 더 각박해지고 정이 메말라 간다고 한다. 너무도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살이에 내 눈 앞의 길 그리고 한치 앞의 상황을 살피느라 주변의 이웃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하지만 세상이 아무리 각박해지고 사람들이 삶의 여유를 잃어가도 늘 그 자리에서 따뜻한 온기를 싹틔우는 이는 분명히 있다. 한기선씨는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 보다 자신의 위치에서 소리 없이 따뜻한 두 손으로 사랑을 심고 희망을 피워낸다.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 나누는 마음보다 작은 것을 나누는 그의 마음이 주위 사람들의 가슴에 와 닿는 이유일 것이다.  한기선씨의 작은 마음을 담아  따뜻하게 세상 곳곳에 심어 내며  더불어 살아가는 인생 이야기를 들어 봤다.


다음은 한기선씨와 일문일답이다

-최초 부동산 중개업 시작한 시기는
▲1980년대 초 거슬러 올라야 할 것 같다. 그 당시 선배가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분 사무실을 드나들다 우연한 기회에 그때부터 부동산 중개업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계속 중개업을 한것인가
▲부동산 중개업을 하기 이전에는 공직에 종사 했었다. 산림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우연한 기회에 부동산 중개업을 시작했다. 천직인지 나이 70세인 지금 나이까지 계속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사람을 좋아하는 것과 사람이 매개체가 되는 중개업이 나의 적성에도 꼭 맞는 것 같다.

-그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은 부동산 매기는 어떻는가
▲워낙에 사람을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성격이다 보니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중개업도 괜찮은 시절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 당시도 진주는 도시와 농촌이 병존하는 구조로 현재 시외버스 터미널과 현재는 없어진 미니버스 터미널 주위로 진주시의 상권이 형성되던 시절이다. 
진주 인근 옛날로 말하면 진양군에 속해있던 지역의 사람들이 시외버스 터미널과 미니버스 터미널 주위와 중앙시장에서 모든 농산물 판매 등 재화를 구입하고 했었기 때문에 주변 상가나 건물들의 부동산 매기는
상당히 활발한 시기였다.

-현재 차 없는 거리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는데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
▲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그 당시는 농촌시대로서 그 당시 팔각다방 주변으로 상권이 형성 됐었다.
진주에 현재 대학만 6개 학생 수가 많은 곳이 진주지역이다. 그렇다면 부동산 흐름을 알아야한다. 그래서 문화 패션 등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 마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중개를 통해 고객들에게 차 없는 거리 주변 상가를 소개하고 점차 젊은층의 자주 왕래하는 거리가 조성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전에 중심 상권이 이곳으로 옮겨지게 된 것이다.

-주변에 사람이 많고 인정을 많이 베풀고 있다고 들었다
▲저는 베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지 자기 혼자 독불장군처럼 세상을 살아가면 결국은 자기 발목에 족쇄를 채우는 인생이 된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모른 체하지 않는 것일 뿐 특별하게 베풀고 세상을 산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평소 세상을 살아가는데 신념이나 신조가 있다면
▲저의 주변의 웃어른들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항상 웃으며 재미나게 살아가야한다고 말씀들을 하시면서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독불장군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세상에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

남세스럽게 특별한 것은 없으며 단지 일상생활 중 항시 마음속으로 되뇌는 것이 있다면 항상 사랑을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저는 항상 I like you 하면서 살아가려 노력한다. 주위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다. 다시 말하면 주위 사람들과 혹은 부동산 중개를 할 때도 고객들에게 연애하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오해나 시기 등 여러 가지 인간관계에서의 어려움이 발생 하지 않은 것이란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


 
-주변 지인들에게는 항상 너그럽고 인정을 베풀면서 가족들이나 가까운 인척들에게는 엄격하다고 들었다. 이유는 무엇인가
▲세상은 공짜가 없는 법이다. 들어오면 나가는 것이고 나가는 것이 있으면 들어오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혈족들에게 엄격한 것은 교육적인 측면에서다. 어떠한 장소나 사람을 만나더라도 본데 있게 자랐다는 말을 들어야하기 때문에 때론 엄격하게 검소하게 생활 하도록 당부를 하고 있다. 요즘은 소위 본데없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 같다. 이 지역은 젊은 층이 많이 왕래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지나가는 젊은 사람들의 언행이나 행동을 볼 때마다 걱정스런 생각이 많이 들곤 한다.

-지인들에게는 용돈도 주고 인정스럽게 베풀면서 엄격하게 대하는 아버지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지는 않는가
▲너무 쉽게 금전을 사용하거나 모든 걸 쉽게 얻게 되는 조건을 만드는 것은 자식을 망치는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은 핵가족화 시대로 한자녀 가정이 많아 자식을 귀하게만 생각하고 모든 것을 부모가 줄려고 하는 것은 자식을 망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검소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것이다.

-주변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을 때 약간의 도움을 주고 나면 본인의 마음은 어떠한가
▲잘못 들으면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주면 뭔가가 다시 돌아온다. 다시 말해 주면 받는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란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부동산 중개업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하는가
▲물론이다. 부동산 중개를 통해 여러 사람과 만남이 있고 그러한 과정에서 주고받고 손뼉도 마주치는 세상살이가 있는 것이다.

-부동산 중개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처음은 권리분석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부동산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이다. 그것이 매수자나 매도자 쌍방이 만족해 할 수 있는 거래가 성사되는 것이다.
매도자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금액을 원할 것이며 매수자는 향후 상가를 매입해서 손해 없이 이익이 되는 거래가 돼야 할 것이기 때문에 양쪽 다 손해 없는 거래를 중개 하기위해서는 저 자신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심부름꾼이다.

-인근 부동산에 대해서는 훤히 파악하고 있을 것 같은데
▲오랜 세월 동안 이 업을 하다 보니 쉽게 표현한다면 밥숟갈 몇 개 있는지 정도는 안다고 말해도 될 것 같다.

-돈도 많이 벌어야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데
▲돈도 많이 벌었다. 그리고 많이 지출했다. 이말 밖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웃으면서 즐겁게 살아간다면 이 업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다. 100세 시대라고들 하는데 지금도 젊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 주위 사람들과 즐겁게 웃으면서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요즘 세상은 약삭빠른 사람이 잘살고 착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손해를 본다는 풍조가 있는데
▲약삭 빠르게 요령으로 사는 사람은 세상살이에서 약간의 이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인과응보라 하지 않든가 언젠가는 조금 얻은 이득이 손해로 돌아갈 것이다. 앞서 얘기한바와 같이 주면 돌아오는 것처럼 언제나 세상을 돌고 돌아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삶에 있어 고통과 괴로움 그리고 아픔과 눈물을 있어야 다른 사람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을 것 이다.
울어본 사람이 웃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처럼 아파본 사람이 다른 사람의 아픔을 느낄 수 있어 주변의 사람들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I like you하는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한다. 남들에게 내세울 만큼 그리고 자랑할 만한 얘기는 항상 이웃의 입장과 아픔을 이해하면서 살아가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
인생은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다. 사랑도 우정도 더불어 사는 것의 또 다른 표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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