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함 뒤에는 반드시치욕이 뒤따른다.
오만함 뒤에는 반드시치욕이 뒤따른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2.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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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미래를 두려워 말라. 내일을 걱정하면 마음이 위축되어 활동이 제한을 받게 된다.

그러면 오늘을 제대로 살수 없어 하는 일마다 엉뚱하게 빛나가고 육체적 정신적 녹초가 되어 밥맛도 없고 숙면도 취할 수 없어 삶이 피폐하게 된다. 미래는 가장 큰 비밀이다.

미래는 걱정 말고, 오직 현재에만 충실하자. 지혜 깊은 신들에게도 미래는 캄캄한 것이다.

미래는 이미 자신의 수중 안에 들어와 있다. 두 눈에는 언제나 흥미의 광채를 번뜩이며 세상일을 보다 넓고 깊이 있게 통찰하는 안목을 갖추어보자. 좁고 얕은 사고방식과 옳지 못한 행동이나 걱정하는 버릇을 없애버리자. 자만심, 이기주의 탐욕, 증오, 질투, 자기연민, 이러한 습관들도 지워버리자. 격변의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치열한 경쟁을 떳떳하게 치러내는 훈련을 쌓아야한다. 전 세계를 무대로 종횡무진 활동하며, 시대의 변화에 적극동참하자.

의견이 갈라지면 갈라질수록 손해만 자초한다. 현대인들은 풍족한 삶을 살면서도 행복지수가 오히려 낮아지는 것은 만족을 모른데서 온다. 행복과 불행은 ‘만족함’이 갈림길이다.

남과 비교하면 박탈감과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행복은 남들과의 비교를 멈출 때부터 시작된다. 가진 것이 적으면 적은대로 만족할 줄 알아야 행복하고 평온해진다. 나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나의마음이다. 큰마음으로 보면 우리는 모두 남들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다.

혼자서 자수성가 했다는 것은 환상이다. 대통령도 유권자들의 지지덕택으로 된 것이다.

부와명예를 거머쥐었다 하여 사람을 밀어붙이듯, 코가 납작해지도록 몰아붙이듯 말하는가하면 듣는 데는 미온적인 사람도 있다. 이렇게 고자세면 독선적이 되어 자신의 무덤을 파는 것이 된다. 상대가 말할 때는 미소 띠우고 참을성 있게 끝까지 들어줘야한다.

교만하면 멸시를 받고 겸손하면 존경받는다. 교사자존(驕奢自尊)이다. 교만하고 사치하며 스스로를 높이면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면 높아진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나고, 꼴에 수캐라고 다리 들고 오줌 눈다는 말이 있다. 오만함 뒤에는 반드시치욕이 뒤따른다.

가장 얄밉고 꼴사나운 것은 되지못한 인간이 건방떠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현재의 나를 만들어준 고마운 분들이다. 모든 사람들은 순전히 남들의 덕분으로 성장한 것이다.

우선부모님에게는 말과 걸음마를 배웠다. 자식은 나의 대를 이어줄 사람이다. 경영자는 채용해준 분이고, 직원들은 귀중한 나날을 땀 흘려 봉사해준 분들이다. 거래처나 단골은 우리를 후원해주신 분들이다. 모두가 고마운 분들이다. 열심히 그 은혜를 갚아야한다.

남들의 호의를 인정하고 상대를 사랑하며 존경하자. 그러면 만사가 이루어진다. 대인관계에 성공한 사람만이 성공적 삶을 살 수 있다. 성공하려거든 상대를 철저히 기억하도록 하자. 기억력 나쁜 사람은 없다. 아무리 기억력 없다는 사람도 대통령과 단둘이 차 한 잔 했다면 때와 장소, 분위기, 대화내용까지 자세히 평생을 기억할 것이다. 이렇게 상대가 소중한 사람이라면 기억 못할 리가 없다. 사람을 대할 때는 빈부격차나 신분을 따지지 말고 평등한 입장에서 서로가 소중한분이라 생각하고 성심껏 대하여야한다. 지혜를 계발하도록 하자.

지혜 없는 사람은 아무리 설치고 다녀봐야 모두 헛수고일 뿐이다. 남들의 비난을 두려워 말라. 그 어떤 훌륭한 스승들도 남들의 비난 속에 살아왔다. 그것도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는 고향 사람들과 친인척들의 오해와 시기질투였던 것이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이란, 때로는 제자가 스승을 가르치기도 한다는 말이다. 모든 사람들로부터 배우려는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 공연히 우쭐대며 객기부리고 허풍 속에 살면 설익은 씨앗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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