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의미 있게
하루를 의미 있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2.2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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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익/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토목공학과 겸임교수
 

하루에 한번쯤은 높은 하늘을 쳐다보자. 별이 총총히 깔린 밤하늘, 흰 구름이 시름없이 떠도는 푸른 하늘을 우러러보아야 한다. 우리의 생활은 자연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인간이 자연에서 자꾸만 멀어진다는 것은 병들어 간다는 증거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푸른 하늘을 우러러보고 온 누리에 밝은 빛과 따뜻한 열을 주는 태양에 감사해야 한다. 달을 쳐다보고 별을 바라보고 밤하늘을 우러러 볼 때 우리는 생명의 존재감을 느끼게 된다.


하루에 한번쯤은 남을 위해서 착한 일을 하자. 우리는 저마다 자기의 생활과 행복을 위해서 바쁜 생활을 한다. 자기중심으로 행동하고 나의 일에 골몰하면서 살아간다. 내 몸, 내 집, 내 자식, 내 가정, 내 행복 등… 늘 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나를 중심으로 뱅뱅 돌아가는 생활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오늘하루 나는 남을 위해서 한 가지의 착한 일을 하였다는 기쁨을 안고 잠자리에 들 때, 우리는 축복과 감사 속에 편안히 쉴 수 있게 된다.

하루에 한 번쯤은 땀을 흘리자. 땀은 인간이 흘리는 고귀한 액체이다. 우리의 이마에서 땀방울이 떨어지고 우리의 온 몸에서 땀 냄새가 풍길 때 우리는 생명의 건강을 되찾고 일하는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위대한 것, 알찬 것, 아름다운 것, 값있는 것은 다 땀을 흘린 산물이다. 인생살이가 따분하다고 느껴질 때는 한바탕 땀을 흘리어 일에 몰두해 보라. 삶의 의미가 느껴지고 삶의 가치를 인식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땀의 가치를 소중하게 느껴야 한다. 땀이 없는 대가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땀이 있는 대가가 나에게 돌아올 때 그것이 곧 진정한 보람이요 가치인 것이다.

하루에 한번쯤은 책을 읽자. 책을 읽되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이라고 다 좋은 책은 아니다. 나를 살찌게 하는 책, 나의 인격을 풍성하게 하는 책, 나의 정신을 정화시키는 책, 나의 사명이 무엇이고 나의 본분이 무엇인지를 깊이 깨닫게 하는 책, 나의 마음의 눈을 활짝 뜨게 하는 책을 읽어야 한다. 그릇된 독서는 인간의 정신에 해독을 끼친다. 음탕(淫蕩)한 소설, 불륜(不倫)과 선정(煽情)으로 가득 찬 저속한 문학은 인간의 마음을 더럽히고 흐리게 만들뿐이다.

하루에 한번쯤은 나라와 겨레를 생각하자. 내가 태어난 이 조국과 이 조국의 품에서 같이 살아가는 많은 동포를 가슴속에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조상이 물려준 땅과 말과 문화와 역사 속에서 동고동락(同苦同樂)하고 공존공영(共存共榮)하면서 같이 살아가는 민족 공동체의 일원이다. 한국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요, 한국의 영광이 나의 영광이요, 한국의 운명이 나의 운명이다. 민족이 망할 때 나 혼자 부귀영화를 누릴 수 없는 것 아닌가. 우리는 좋건 싫건 원하건 원하지 않건 한국의 품에서 한국의 땅에서 한국인으로 살다가 한국인으로 죽는 것이다. 아름다운 강토, 살 만한 나라, 보람있는 사회를 만들어서 우리의 아들딸들에게 빛나는 유산을 물려주어야 한다.

하루에 한 번쯤은 자기반성의 시간을 갖자. 아침에 일어나서 혼자 10분 동안이라도 조용한 명상의 시간을 갖자. 나를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인생을 바로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나의 해야 할 구실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나를 속이고 또 남을 속이고 있지는 않는가? 과연 나는 나답게 살아가고 있는가?

하루에 한 번쯤은 기도하자. 기도는 자기 혁명의 길이며 자기실현의 길로써 우리 자신의 마음에 깃드는 무한한 빛과 가능성의 힘을 현실속에 일깨워 준다. 기도는 닫혀 있는 자기 마음의 문을 열게 하고 은폐되어 있는 본래 마음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준다. 기도는 마음을 맑게하고 지혜로운 마음이 생겨나게 한다. 우리는 기도를 함으로써 재난을 불러일으키는 나쁜 에너지를 제거하고 복을 불러들이는 좋은 인연의 에너지를 자라게 한다.

계사년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한해를 되돌아 보고 오늘 하루도 의미있게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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