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될거야, 하쿠나 마타타
잘 될거야, 하쿠나 마타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1.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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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국학원장·전국민족단체협의회 대표회장
 

요사이 ’하쿠나 마타타‘ 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말로 ’다 잘 될 거야.‘ 라는 뜻이라고 한다. 일본인들은 지난해의 단어로 ‘륜(輪)’자를 뽑았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 오륜기를 걸 것이라는 결정을 얻었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이었지만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룬 일본은 68년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기에 이르러 자존심을 회복한다. 그로부터 52년 후, 도쿄는 후쿠오카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누출이라는 악재를 덮고 하계 올림픽을 두 번이나 개최하는 아시아 최초의 도시가 될 것이다. 불같이 일어나던 운세가 바퀴처럼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하는 일본인들의 마음일 것이다.


중국인들은 지난해의 단어로 ‘진(進)’을 선택하였다. 그들은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의 강대국인 G2 국가로 진입했고, 옥토끼가 달나라를 굴러 감에 세 번 째로 우주 경쟁에 진출한 것을 자랑스럽게 상징하는 듯하다.


중국 사회에서 마오저둥(毛澤東)의 사후, 내치의 과오와 문화 혁명 등으로 그에 대한 격하운동이 일어나자 당시 최고의 실권자인 덩샤오핑 (鄧小平)이 마오(毛)주석의 시대를 ‘공칠과삼(功七過三)’으로 규정하였다. 이어 그 과오마저도 자신에게 책임을 물어달라고 했고 들끓던 중국이 곧 조용해졌다. 지금도 베이징의 천안문에는 마오저둥(毛澤東)의 대형 초상이 아무 일 없이 걸려 있고, 오늘도 중국은 거대하고 빠른 발전을 계속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덩샤오핑의 지도자로서 참으로 용기 있고 당당한 모습이 지금의 거대한 중국이 되도록 일으켜 세운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가? 올해 우리나라 청년들이 제일 듣고 싶은 말이 또한 '잘 될 거야‘라고 한다. 그것은 지난해 우리사회의 분위기가 무엇인지 몽롱했고, 어쩐지 확실한 희망이 없었다는 방증이 아닌가. 청년들은 일자리 부족에 허덕이고, 국회는 언제나 싸움만 하고 있어 도저히 민생을 맡길 수가 없는 식물 국회가 된 지 오래이다. 국민의 참여로 대통령을 선출하였고 이제 1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선거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 땅의 권위 있는 전문가들과 지식인들은 어떤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길인가를 바로 확실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한없는 미사여구와 장황한 분석만 하고 있다. 더욱 이제 북한 정권의 부끄러운 실체가 세계를 향하여 명명백백 다 들어났다. 그런 그들이 청와대의 우리 대통령을 향하여 공격을 하겠다고 공공연히 협박을 하고 있다. 일본의 대중 잡지가 우리 대통령을 한없이 모멸하고 희화하고 저들이 강제로 조선을 합병할 결과인 재일교포들을 향하여 떠나라고 모욕하고 있다.


밖이 이러 함에도 안에서는 막상 우리들이 우리의 대통령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가? 스스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조롱하고, 우리 사회가 북한과도 같다고 하고, 자긍심을 스스로 먹칠 하고 있다. 진정으로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한다.


진실로 용기가 있다면, 아니, 진심으로 살아남기를 원한다면, 그래서 세계와 인류에게 우리의 것으로 이바지 할 수 있으려면, 이래서는 안 된다. 지난 12월 21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차가운 노량의 바다에서 순국하신 날이다. 누구나 이순신 장군처럼 될 수는 없겠지만 누구나 그를 닮을 수는 있다. 막상 싸움이 급해짐에, 장군은 더는 선조와 조정으로부터 아무것도 얻을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스스로 빈곤을 딛고, 모욕을 넘어서서, 절망을 걷고 꿈과 희망을 창조 하였다. 우리도 새해부터는 거침없이 하늘을 나는 천마처럼 새로운 도약으로 확실한 미래를 창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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