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측 "홍 지사가 민감하게 받아 들인 것 같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5일 6·4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자리를 자신에게 양보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발언과 관련, “이게 무슨 서로 나눠먹기 하는 것도 아니고, (안 전 대표가) 착각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그런 말씀을 하는 게 아니다. 나오려면 나와서 한 번 해보자”고 말했다.

또 안 전 대표가 지난 2012년 보궐선거에서 자신이 양보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홍 지사는 “(안 전 대표) 지난번에 양보한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안 전 대표가 지금 느닷없이 경남에 내려와서 돌아다니는데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도지사 출마 하겠다는 분들이 몇 분 계시는데, 그 분들을 경쟁자이기보다는 경남도 도정을 이끌어 가는데 하나의 협력자로 생각하고 있다”며 경쟁대상자가 아니라는 뜻을 내비쳤다.

‘중앙정치가 그립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홍 지사는 “중앙정치 경험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저는 중앙정치에서 원내대표, 당 대표까지 다 하고 지방행정 하러 내려온 사람이기 때문에 중앙정치와 지금도 가깝다”고 답했다.

이어 “(새누리당 의원들과) 늘 연락을 하고, 중앙정치가 돌아가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안 전 대표 측의 한 관계자와 전화 통화에서 “방송 중에 오고 간 이야기들을 홍 지사가 너무 민감하게 받아 들인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강정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