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예방 위해 남성상담 프로그램 도입할 터
폭력 예방 위해 남성상담 프로그램 도입할 터
  • 이경화기자
  • 승인 2014.02.25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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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가족상담힐링센터 김성숙 소장
 

“할아버지가 하동군 양보면 출신인데 일제 강점기에 상해에서 독립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 하셨다. 그런 점에서 저는 이 시대에 뭘 하고 세상을 떠나야 하는 것을 깨우치고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상처 받은 아픈 가정에 따뜻한 온기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사천지역의 아동, 사회초년병인 청소년 여성과 부모까지 성폭력 문제와 교육문제 등에 직면한 다양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사단법인 가족상담힐링센터 상담을 하고 있는 행복 전도사 김성숙(66・전 한국국제대 외래 교수 상담심리 박사)소장을 사천시 사천읍 동문로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났다.

가족상담힐링센터 사천지역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김 소장은 2004년 4월 16일 개소 때부터 아동 또는 여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고 돌보며 세상에 행복을 퍼뜨리는 심리, 법적, 의료 상담활동을 해오고 있다.

가족상담힐링센터 상담소는 상담부, 교육부, 홍보부의 전문 강사들이 각자의 업무 분담을 나누어 피해 사실이 바깥으로 알려지는게 두려워 센터로 찾아오는 상담자들의 치료 교육은 기본이고 각 가정에 까지 방문하여 상담 활동을 하면서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직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김 소장은 이곳은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절반’이 됨을 알기에 상담자들의 산소 같은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해온 봉사 단체라고 해도 부끄럽지 않다고 했다.

실제 김 소장은 속이 넓고 남을 위한 봉사정신이 투철하다. 정확한 판단력도 있고 여자로서 뚝심도 세다. 그러나 내면의 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지만 감정의 표현은 비교적 솔직했다. 그와의 대화 속에서도 잘 뭍어난다.

그는 가족상담힐링센터 소장 이외에도 할아버지 정신을 받들기 위해 독립을 위하여 헌신하신 순국선영 및 애국지사의 유족으로 구성된 광복회(光復會) 서부연합지회(진주)에서도 3년 넘게 봉사하고 있다.

다음은 김 소장과의 일문일답.

-사천 가족상담힐링센터 일은 어떻게 해서 시작하게 되었나
▲내가 가족상담힐링센터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2004년 4월 16일 개소한 여성가족부소관인 사천시 자치의 개인위탁운영인 사천 성폭력 상담소를 10여년간 운영하며 소장직을 맡아오다가 여성가족부 여성권익 운영책 사회복지법에 의거하여 소장(설립자)이 만 65세가 되면 상담소 소장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2013년 3월에 사단법인 가족상담힐링센터로 운영주체가 개인에서 법인운영으로 변경되는 경우 종전과 같이 전반적 운영상황이 동일하다고 판단되면 상담소운영이 지속 연계되고 여성가족부의 아동, 여성 권익증진사업 운영지침에 따라 사단법인의 설립이 가능하고 승계와 동시에 운영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경남도청에 가서 법인신고 절차에 따라 사단법인 가족상담힐링센터를 설립하고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지역사회의 성폭력 예방방지업무와 홍보, 교육, 기관연계 조사 등에 힘써 오며, 여성인권향상을 위한 복지시설의 필요성을 절대적으로 느꼈으며, 현 대통령의 정책 시안으로 중점 정책임을 인지하는 터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법인 설립에 소요되는 금액 등을 감안하더라도 상담소를 폐지 할 수는 없었기에 설립하게 된 것이다. 한편으로는 3명의 인력(상담원 2명, 소장 1명)과 성폭력예방강사 등의 인력 인프라 구축하면 지역사회 취업난 해소 등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가족상담힐링센터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가족상담 힐링센터는 아동, 여성, 가족의 성(性), 가정내의 폭력문제와 교육, 상담, 인권, 홍보, 조사연구, 대외협력, 문화, 지원 등의 활동을 통해 지역민들이 피해를 축소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하며 밝은 가정문화와 성문화를 조성하는 일을 하고 있다, 특히 성폭력과 가정폭력 피해여성들과의 심리적, 법적, 의료적 연계와 상담을 통해 보호와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지역사회에 인간중심적인 성문화를 정착시키고, 아동, 여성의 인권을 회복시켜 보다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가족상담힐링센터는 어떠한 상담서비스를 지원해 주나
▲우선적으로 가정폭력 및 성폭력 피해자를 심리적 정서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상담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가족상담, 부부상담, 개인상담, 집단상담 등 내담자의 필요욕구해소와 문제해결을 위한 심리 정서적 안정지원을 위한 모든 종류의 상담 서비스를 하고 있고 내담자를 위한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하고자 늘 노력하고 있다.

그 외에도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관내의 각 기관에 성교육 및 5대 폭력통합예방교육(성매매, 성희롱,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등을 성평등 관점에서 실시하고 있다.

-상담서비스의 대상은 누구인가
▲지역 주민으로써 아동에서 노인까지 전 연령별 대상으로 상담 및 피해치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성폭력 피해여성들을 우선 대상으로 하고 있다.

-주로 상담소를 누가 이용하나
▲성폭력 피해여성과 가해자, 가정폭력 피해여성, 부부갈등, 의처증, 가족문제, 우울증, 중독 등 심리적 안정을 필요로 하는 내담자들이 주로 상담소를 이용하고 계시는데 연령대는 30~60대가 가장 많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은 편이다.

-상담 가운데 어떤 내용이 많나
▲주로 이혼상담이나 부부갈등에 대한 상담이 많고 가족 상담이나 노후의 진로에 관한 상담도 적지 않다.

-상담 중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민원인은 있나
▲상담소 설립 초기 성폭력 가해자를 위한 집단심리치료상담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 치료 대상자 중 1명이 젊은 시절 제가 교직에 몸담고 있을 때 가르쳤던 제자였다.

상담 치료 후 제자가 저에게 ”선생님 저는 성폭력으로 인해 2~3회 법의심판을 받았는데도 아내가 저를 아직도 사랑한다네요”라는 말을 책임감 없이 얘기할 때 어이가 없었지만 제자가 성에 대하여 인식하기 시작했을 때 제대로 된 성(性)의 가치관 교육과 성폭력예방교육을 받았더라면 과연 이 자리에 있었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잠재적인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를 줄이기 위하여 성폭력 예방교육을 앞장서게 됐다.

 

가족돌봄 프로그램 행사장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

-어떤 상담이 가장 기억에 남나

▲처녀 때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성폭력 피해자의 심리상담치료를 한적이 있었는데 피해자는 처녀 때 당한 성폭행의 후유증으로 인하여 결혼 후에도 우울증 망상장애 등으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피해자를 처음 봤을 때 눈의 초점도 흐릿했고 상담 중에도 혼자 중얼거리는 등 정신적인 피해가 심각했었지만 6개월에서 1년 정도 병원의 약물치료와 병행하여 꾸준히 심리치료상담을 한 결과 현재는 아이들을 돌보며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대부분의 피해자가 자신이 피해자임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피해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상담을 기피하는 피해자가 많은데 그 피해자는 늦었지만 자신이 피해자임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성폭행후유증을 이겨내고자 당당하게 피해사실과 마주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그런 모습에 저 또한 더 적극적이고 열성적으로 그 피해자를 위하여 상담을 했던 기억이 난다.

-최근까지 모두 몇 건 정도 도와 드렸나
▲2014년 4월 16일이면 상담소의 설립 10주년이 되는데 그동안 매년마다 1000건 이상씩의 상담실적을 꾸준히 올려 왔기에 현재는 약 1만건 이상의 상담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성폭력 피해상담, 아동상담, 가족상담, 부부상담, 집단상담, 진로상담, 인권상담 등을 통하여 내담자들의 문제해결을 위하여 의료지원, 법률지원, 유관기관과의 연계 등으로 지역사회를 위하여 남모르게 이바지 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 외에도 미술치료전문가 양성과정, 양성평등교육, 직장 내 성희롱, 성격발달심리교육, 역할극 등의 교육과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지역민들의 능력개발을 위해서도 앞장서 왔으며, 교육과 프로그램 과정을 이수한 많은 수강생들이 자립하여 다양한 곳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상담을 하면서 어려움을 토로했을 때 어떻게 문제해결을 풀어 나가나
▲상담은 그냥 들어주며 대답만 “네, 네”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내담자의 정확한 욕구와 목적을 파악하여 심리의 불안정 요소를 찾아내고 그 원인을 제거해서 내담자의 정서와 심리적 안정을 지원함에 그 의의를 두고 있다. 그렇기에 내담자가 어려움을 호소할 경우 첫째로 내담자의 문제해결을 위한 상담계획을 수립을 한 후 둘째로 사전 검사도구(성격검사지, HTP검사, KFD검사, ADHD검사지 등 케이스에 따라 적용)를 활용하여 내담자의 심리정서 상태를 확인한다. 셋째로는 사전 검사 후 계획에 따른 행동 수정이나 그에 따른 계획을 가지고 상세 상담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는 계획한 상담을 마친 후에는 사후감정(느낌)처리와 사후관리 등을 끝으로 내담자가 더 이상 상담이 필요하지 않을 때 상담을 마무리하게 된다.

물론 공감, 경청, 소통 등 모든 기법을 적용하여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나 성폭력상담은 피해자를 위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에 문제해결을 해야 하므로 법적처리, 병원연계, 심리치료로 순으로 상담자의 주도하에 정리하게 된다. 하지만 일반심리상담이나 시간을 요하는 상담은 내담자와 상담자의 합의에 의해서 문제해결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경제가 너무 어려워 부모와 자식간에 끔찍한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얼마 전 TV뉴스에서도 아버지가 늦잠을 자고 있는 20대의 아들을 깨우려고 발로 찼는데 이에 화가 난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저 역시 여성으로써 자녀를 낳아 길러도 보고, 수학교사로써 학생들을 가르쳐도 보았지만 1차적으로는 6세 미만의 아동들과 13세 미만의 아동교육에 힘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유는 교도소에서 성폭력가해자들(재소자)과의 상담결과 가해자들 대부분이 모두 결손 가정이나 친척집에서 자라거나, 조손가정, 고아원 등 모두 불안한 가정환경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며 성장했고, 그 과정에서 당연히 인성교육이나 성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였고, 재소자들 대부분이 남성성에 대한 교육이 제로에 가까웠다. 2차적으로는 학교의 교육제도가 인성교육과 예절교육, 성교육 및 애국애족의 교육이 기본바탕이 되고 그 위에 대학입시제도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요즘의 학교에서는 기본적인 인성교육과 예절교육 등 우리의 아이들이 성장하여 사회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써 사회생활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들은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무조건적인 입시위주의 과목배당과 교육 형태는 요즘 시대에 만연한 도덕적 의식의 부재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는 국가의 정책이 국민중심이 아니라 선거중심으로 되어 있어 잘못 된 사회의 복지나 사회의 운영정책이 원활하지 못함으로 취업난이나, 비싼 대학등록금 등 즉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삶에 대한 욕구를 상실케 하여 우리의 청소년들이 꿈을 꿀 수 없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는 점들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가정폭력과 갈등에 대해서 구체적인 방안이 있나
▲가정의 화목을 유도하여 건강한 가정으로 만들어 가는 유럽처럼 가정이 최우선시 되는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정책과 사회복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사후의 대책과 지원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피해와 그 후유증이 심각한 가정폭력은 예방대책이 정말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방안을 얘기해 보자면 하나는 오후 6시 이후에는 생필품 가게, 약국, 병원, 등 응급상황 시 필요한 최소한의 기관과 가게들을 제외한 모든 상점들의 운영시간을 제한하고 유흥업소는 한정 된 장소에서만 운영할 수 있도록 하여 6시 이후에는 사람들이 가정에 집중 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을 하고 가정으로 돌아가는 아빠, 엄마, 자녀들이 가정에서의 여가시간을 만들어서 귀가 후 온 가족이 다함께 식사하며 대화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을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주말을 이용하여 온 가족이 다 함께 여행과 문화탐방을 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의 수행평가 제도를 도입하여 국가적인 차원에서 장려하면 어떨까 한다.

-가정이 화목하게 되려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가정의 화목은 부부의 행복으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부부의 행복은 서로의 양보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드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 중심적인 이기심으로 스스로는 존중하되 더불어 살아가는 아내와 남편을 존중하지 않는 배타적인 자세로 양보하는 것은 진정한 양보가 아니다.

이런 양보는 오히려 상대방의 중심에 분노로 가득하게 되어 서로의 마음을 깊이 병들게 하고 마음에 병이 든 사람은 결코 행복을 느낄 수 없으며,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과 더불어 사는 가정이 화목해 질 수 없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지 않을까. 그럼으로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부부가 화목해지려면 서로가 자기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털어 놓을 수 있어야 하고, 내적인 불신의 장벽을 털어 버리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감추지 않고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서로가 서로를 여과 없이 드러내어 자신의 진솔함을 상대방에게 서로 보여줄 수 있을 때야말로 행복한 부부로 가는 출발점 위에 서 있는 것이겠죠.

 

가족상담힐링센터 김성숙 소장(사진 맨 오른쪽)이 도심지에서 청소년 성폭력 피해 추방 캠페인을 하고 있다.

-가정문제 예방 위해 정부가 할 일은 무엇인가
▲가정문제의 해결보다는 예방에 그 초점을 맞추어서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로, 국가적 차원에서 가정문제 전문 상담원을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에 따른 상담원들의 전반적인 처우개선 및 복지체계가 확립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둘째는 담당부서 공무원들에 대한 가정문제 예방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을 통하여 가정문제에 대한 주인정신 주입과 일반 정문 상담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해당 부처의 담당 공무원들은 가정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주인정신이 부족하여 전문상담원들과의 소통과 연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여 지역민들에게 혜택이 가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과거의 새마을 사업과 마찬가지로 즐거운 가정을 만들기 위한 사업을 도입, 범국민적으로 실시하여 가정과 가족에 대한 중요성을 국민 모두가 인식하고 깨닫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일을 하면서 뿌듯하고 보람을 느꼈던 얘기를 해 달라
▲저는 사실 일상생활에서도 소소한 것들에 감동과 감명을 받을 때가 많은데 지금껏 많은 분들을 위하여 뛰어다니고 상담을 해드렸고, 감사의 인사도 그 만큼 받아 보았지만 제가 뿌듯하고 보람을 느꼈던 순간도 어찌 보면 참 소소한 순간이었던 것 같다. 남편의 의처증 문제로 상담을 요청하였던 부부가 상담 종료 후에 함께 상담소를 방문해서 감사의 표시라면서 음료수를 전해 주고 간 적이 있다.

상담이 종료되기 전 그 부부는 서로 손을 잡지도 않았었고,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함께 있는 동안에는 웃지도 않던 부부였는데, 그날 제게 감사의 인사를 하러 왔다며 문을 열고 들어오는 부부는 서로의 손을 잡고 있었다. 그리고 저와 대화하는 내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었다. 제게는 그 어떤 감사의 인사보다도 그 부부가 제가 보여주었던 자연스러운 미소는 아직도 제 기억 속에 긴 여운으로 남아있다.

-상담센터 소장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센터를 이끌어 가겠는가
▲우리 지역의 아동과 여성이 성폭력과 가정폭력으로부터 안전해 지는 그날까지 폭력예방활동에 앞장설 것이고, 지역민들의 심리적 갈등을 찾아가는 상담으로 소통하고자 한다. 지금까지는 여성, 아동 피해자 중심의 상담을 지향했지만 앞으로는 가해자 중심의 상담으로 가해자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성폭력 가해자의 97%가 남성인 관계로 남성 상담교실을 운영하여 남성들의 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강박성을 없애고, 가부장적 사고와 통념깨기, 양성평등인정하기 등 교육과 상담을 통한 지역사회 남성들의 의식변환을 꾀하여 가해자가 축소되므로 피해자가 축소되는 선순환을 이룩하여 가해자 재발방지에 힘쓰고자 한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먼저 지역의 후배양성을 위한 교육과, 상담 실천 역할 분야에 힘쓸 것이며, 두 번째는 가정 중심이 되는 가족들의 안심기관으로 거듭나는데 부부상담 프로그램과 부모교육을 실시하고자 한다. 세 번째는 남성상담교실을 개설해서 남성들의 상담과 교육을 통하여 우선적으로는 잠재적인 가해자를 예방하여 아동과 여성피해자를 축소하고자 하며 마지막으로는 놀이치료를 활용한 노인성교육을 노인대학, 경로당, 요양원 등을 방문해서 노인들의 복지와 삶의 질을 높여 주려 한다. 이경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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