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물가 반드시 잡아야 한다
날개 단 물가 반드시 잡아야 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8.3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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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채 보름도 남지 않았다. 즐거워할 명절대목이 서민들에게 올해는 더욱더 중압감으로 다가왔다. 천정부지 물가 때문이다. 상공회의소가 최근 주부들에게 추석경기를 물어보았더니 88%가 지난해보다 추석 체감경기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추석 소비지출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절반에도 못미쳤다. 올 추석 차례상은 빈약한 상차림이 될 모양이다.
올 추석물가가 날개를 단 것은 여름내내 계속된 폭우 등 기상이변이 가장 큰 원인이다. 과채류를 비롯한 농산물 생산량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축산물과 수산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공급이 크게 줄면서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주부들은 매년 추석 때마다 물가 시름을 겪고 있지만 올 추석은 그 고통의 강도가 심각하다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경남지역의 서민음식이 타 시도에 비해 비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행정안전부의 발표다. 대표적인 서민음식인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자장면은 물론, 공공요금 가격도 전국 평균보다 크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형할인마트에서 판매되는 채소류 가격도 전국 대도시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것으로 나타나 서민들의 가계를 움츠리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추석물가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서민물가 안정대책이 시급하다. 경남도는 며칠 전 지방공공요금 동결기조를 유지하는 등 하반기 지방물가 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매번 외쳐되는 그렇고 그런 대책이 아니라 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물가 안정책을 기대한다. 경남도의 계획대로 시군과 소비자단체, 그리고 업소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물가안정 노력에 헌신하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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