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복지시설 온정 실종
추석맞이 복지시설 온정 실종
  • 김영우 기자
  • 승인 2011.09.0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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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물가상승, 경기침체 여파 지원 손길 끊겨 썰렁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각박해지는 사회 분위기와 물가상승, 경기 침체 영향으로 진주를 비롯한 경남도내 사회복지시설은 갈수록 후원의 손길이 끊기면서 찬바람이 불고 있다.

추석 명절이 코앞인데도 일부 관공서와 기업체의 후원을 제외하면 혼자 사는 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저소득층 가정,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는 온정이 유난히 차갑기만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추석이라고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도, 두 손 가득한 선물꾸러미도 옛일처럼 되면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소외된 이들을 돕기 위한 범도민차원의 추석 온정나누기운동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80여명의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있는 진주시 하대동 소재 프란치스꼬의 집은 추석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아직 단 한건의 선물이나 지원품을 받지 못하고 있다. 
프란치스꼬의 집 관계자는" 예년에는 이맘때 쯤이면 선물이나 지원품이 많이 들어 왔는데 올해는 아직 후원이 들어온 것이 없다"며 "추석이 아직 며칠 남아 있으니 기다려보는 수 밖에 없지만 어르신들을 위한 독자가나 단체의 도움이 잇었으면 한다"고 씁쓸해 했다.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진주기독육아원은 기관단체에서 일부 성품지원이 있었지만 개인 독지가의 지원은 전문한 실정이다.
육아원 관계자는 "진주시청과 경남도청, 진주역 등에서 후원물품과 성품을 지원받았지만 아직 개인으로부터는 단 한건의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어 아이들의 추석나기가 버거울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물가상승 등에 따른 사회분위기 여파로 예년에 비해 지원이 많이 줄어 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주요양원과 길벗노인요양원, 애명요양원 등 진주지역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있는 복지시설에도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성품이나 선물이 거의 답지하지 않고 있어 시설 관계자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진주요양원 관계자는 "공공기관 등 일부에서 후원을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아직은 접수된 것이 없다"며 "물가상승 때문에 후원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추석이 임박했는데도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뜸한 것은 물가상승에 따른 경제한파와 갈수록 각박해지는 사회분위기에 따른 나눔정신 실종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지금부터라도 행정기관과 사회복지관련단체 등이 앞장서서 서로돕는 추석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 전개와 기업체와 일반시민 동참을 위한 창구마련 운영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진주시청 노종섭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사과 한 상자, 배 한 상자도 소외된 이웃에게는 큰 선물이 되고 명절에도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온정이 필요하다" 며 "추석 명절에 외롭게 보낼 이웃을 위해 후원자의 관심이 어느 해보다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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